24. 사진 일기

2018. 8. 25. 사진 일기(막내 딸 생일 미역국 끓여 보내다, 배문석 영등포문협회장 수원에 오다.)

무봉 김도성 2018. 8. 2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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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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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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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이 막내딸 생일이다.

어제는 아내와 두째 딸이 생일 축하로 하루전에 막내 딸 외식을 시켜 주었다.

며칠전 잠을 잘 때 오른팔을 깔고 잠을 자 척골신경 마비로 오른 손가락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

중학교 교사로 있는 막내 딸이 1개월 병가를 내고 집에 있다.

나는 어제 막내 딸 생일 아침에 먹을 미역국 끓여 주었다.

그리고 며칠전에 담근 열무기치도 갖다 먹게 했다.

친정 아버지가 끓여준 미역국 두고두고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카톡을 했다.

딸에게 행복한 추억이 되기를 기원한다.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전신에 땀이 흐르도록 두셑 경기를 했다. 

12시경 집에 와서 점심 식사후 아내머리 염색과 목욕을 시켰다.

오후에 잠시 낮잠을 자는 영등문협 배문석 회장이 전화를 했다.

수원에 행사 관게로 내려 왔다고 해 저녁 6시 30분 만나기로 했다.

신사강 정육점 식당에서 삼겹살에 소주 각 일병 했다.

마침 민병주 시인이 연락이 되어 함께 합석했다.

식사를 마치고 9시경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데리고 아파트를 산책했다.













음력 7월 15일 보름달


2018/08/25(토) 우상 숭배 III (117)

 

신부들의 성범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개신교 목사들의 타락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가톨릭도 개신교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하는 논란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그동안 교회와 성직자가 우리들의 우상이 아니었던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말씀이니라”라고 성서에 적혀 있지만, 우리는 ‘말씀’을 우상으로 삼았을 뿐 살아서 숨 쉬는 에너지로 받아 드리지 못한 것이 사실이 아닌가?

오늘에 이르러 ‘성령의 감화’란 도대체 무슨 뜻인가? 성령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신가? 크고 으리으리한 교회당 건물이 우리에게 과연 무엇을 약속 할 수 있는가? 성서를 공부 한답시고 자주 모여 봤자 성령의 감화를 받기는 매우 어려운 우리들의 신앙생활이 아닌가? 그렇다면 현대인들 너 나 할 것 없이 각자의 마음속에 마땅히 있어야 할 ‘지성소’를 상실한 것 아닌가?

성직자라는 사람들의 삶이 ‘거룩한 것’과는 저리도 거리가 먼데, 교인들인 우리들은 어디에서 ‘거룩함’을 체험 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것은 ‘성령의 감화’인데, 교회와 성직자 뿐 아니라 일반 교인인 우리는 성령과는 너무 동떨어진 곳에서 답답하고 고달픈 삶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김동길
Kimdonggill.com



 

 

 


촛농 3

 

김도성

 

성탄절 새벽 여명을 뚫고

산길 삼십 리를

7시간 동안

설산을 헤매며

덕숭산을 넘어 12시경

수덕사

대웅전에 도착했다

아침도 점심도 굶었으나

우리 사랑의 힘은

서로를

강하게 밀착시켰다

 

불자인 그녀는

옷깃을 여미고

석가모니 불상 앞에

자비명상으로

108배를 올리고

기독신자인 나는

주머니 속

신약 성경을 만지며

우리의 사랑이

불륜으로 타락하지

않도록 기도를 올렸다

 

마침 공양시간이라

불자들 틈에 끼어

점심식사를 하고 나니

오후 2

피곤이 밀려왔다

덕산 온천여관을 찾아

20리 길을 걷고 걸어

오후 4시경 여관에서

여장을 풀었다

 

한옥 여관 온돌방에는

풀을 먹인 하얀 옥양목

요와 검정 이불 두 채가

나란히 놓였고

머리맡에 두 개의

하얀 베개가 놓여 있다

방안에 들어선 우리는

묘한 감정 때문에

서서 마주 보며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창호지

겉 문과 미닫이

이중문으로

아늑했다

여관에서 운영하는

대중목욕탕에서

목욕으로

피곤을 풀었다

30촉 백열전등 아래

두 다리 뻗고 마주 앉아

서로의 눈길을

놓을 줄 몰랐다

여관에서 차려주는

저녁상을 마주해

식사를 하는 기분이

싫지가 않았다

집에 연락도 없이

성탄 전야에 집을 나와

두 밤을 가출했는데

성탄 전야를 함께했던

친구들은 우리 행적에

궁금할 것이고

도적같이 찾아온

이 밤의 불장난을 어찌

 

2018.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