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5. 19. 사진 일기(아내 동의 진미밥 먹기시작했다.)

무봉 김도성 2018. 5. 19.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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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당뇨가 심한 아내에게 오늘부터 동의 진미를 먹이기로하여 밥을 따로 했다.

쌀에다가 인슐린 성분을 코팅한 쌀로 4킬로에 63,000원 구입했다.

약 1개월 분량인데 가격이 비싸지만 먹고 당뇨가 조절이 되면 좋겠다.


오늘 아침은 비가 그치고 쾌청한 아침이다.

5일간계속되는 비는 5월에는 처음보는 기상 현상이다.

아마 환경의 변화로 기후도 이상기후로 변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나는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비가 그친 주변 환경이 상쾌한 아침이다.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3셑 경기후 샤워하고 집으로 왔다.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데리고 아파트를 산책했다.

겸사겸사 산책을 마치고 홈플러스에 들려 반찬거리를 사들고 왔다.

이제 아내가 다리에 힘이 오르는지 제법 많이 걷고 있어 감사한다.

매운탕으로 점심 식사후 낮잠을 잤다.

그리고 아내와 저녁식사후 아파트 걷기운동 산책을 했다.

오늘도 피곤한 하루를 마감한다.




삼일공고 테니스 코트



아침 테니스를 즐기는 회원들



수원화성 동북포루










2018/05/19(토) 내가 아니면 누가? (19)

 

해방 직후 평양 시내에서 벌어진 소련군들의 횡포를 내가 아니면 누가 기억했다가 후세에게 전해줄 수 있겠는가? 소련 병졸들의 횡포뿐만이 아니라 부녀자들을 겁탈하는 만행도 비일비재하여 그 시대의 젊은 여성들은 전전긍긍하였다.

한번은 기차를 탔는데, 장교들의 객실 차량이 따로 있었으나, 우리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가는 병졸들 중에는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으면 짐을 올려놓는 선반에 기어 올라가 잠드는 자들도 적지 않았다. 소련 사람들은 ‘흘리에브’라는 흑색 빵을 먹었는데, 병사들은 그걸 끼고 다니고, 때로는 베고 자기도 했다. 양말을 신고 장화를 신는 자는 없고, 모두 헝겊 한 조각으로 엄지발가락부터 발을 싸는 ‘발싸개’를 두르고 장화를 신었다. 그 뿐 아니라, 식사할 때 사용하는 포크와 스픈도 그 장화 속에 넣어가지고 다니는 것을 보았다.

소련군의 횡포에 대하여 당시의 인민위원회에 호소를 하면 “우리를 해방시켜준 해방군인데, 좀 봐 주어야 하지 않겠소”라는 답 밖에 없어서 당국에 호소를 해도 개선책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소련군의 등에 업혀 등장한 김성주라는 이름의 김일성 장군은 30대에 젊은 시람 이었는데, 그가 평양 역전 광장에서 강연하던 모습도 내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고향에 돌아와 오래된 담장을 허물었다

    기울어진 담을 무너뜨리고 삐걱거리는 대문을 떼어냈다

    담장 없는 집이 되었다

    눈이 시원해졌다

     

    우선 텃밭 육백 평이 정원으로 들어오고

    텃밭 아래 사는 백 살 된 느티나무가 아래 둥치째 들어왔다

    느티나무가 그늘 수십 평과 까치집 세 채를 가지고 들어왔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벌레와 새 소리가 들어오고

    잎사귀들이 사귀는 소리가 어머니 무릎 위에서 듣던 마른 귀지 소리를 내며 들어왔다

    하루 낮에는 노루가

    이틀 저녁엔 연이어 멧돼지가 마당을 가로질러 갔다

    겨울에는 토끼가 먹이를 구하려 내려와 밤콩 같은 똥을 싸고 갈 것이다

    풍년초꽃이 하얗게 덮은 언덕의 과수원과 연못도 들어왔는데

    연못에 담긴 연꽃과 구름과 해와 별들이 내 소유라는 생각에 뿌듯하였다

     

    미루나무 수십 그루가 줄지어 서 있는 금강으로 흘러가는 냇물과

    냇물이 좌우로 거느린 논 수십만 마지기와

    들판을 가로지르는 외산면 무량사로 가는 국도와

    국도를 기어다니는 하루 수백 대의 자동차가 들어왔다

    사방 푸른빛이 흘러내리는 춸산과 청태산까지 나의 소유가 되었다

     

    마루에 올라서면 보령 땅에서 솟아오른 오서산 봉우리가 가물가물 보이는데

    나중에 보령의 영주와 막걸리 마시며 소유권을 다투어볼 참이다

    오서산을 내놓기 싫으면 딸이라도 내놓으라고 협박할 생각이다

    그것도 안 들어주면 하늘에 울타리를 쳐서

    보령 쪽으로 흘러가는 구름과 해와 달과 별과 은하수를 멈추게 할 것이다

     

    공시가격 구백만 원짜리 기울어가는 시골 흙집 담장을 허물고 나서

    나는 큰 고을의 영주가 되었다

     

    - 담장을 허물다 / 공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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