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무봉 김도성 2018. 5. 1. 05:13


 

 

 

 

 

김도성

 

현기증에 시달리던 아파트 공사현장

온종일 철근 깔며 힘들게 보낸 하루

옮기는 발걸음이 천근, 걷기조차 힘겹다

 

먼지가 푹석 이는 재래시장 모퉁이

푸성귀 팔아 쥔 몇 푼의 지전과 동전

해 질 녘 피곤에 지친. 그림자도 눕는다

 

싫든 좋든 갈 곳은 가족이 기다리고

담장 넘어 라일락 꽃대가 손짓하는

거기엔 지친 몸 누울, 우리의 집이 있다

 

2018.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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