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이 낳은 위대한 스승 김도성 1> 젖꼭지 물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다시는 물지 않게 고치는 비법이 있다 아가가 무는 순간에 손가락을 깨문다 호기심에 난로를 만지려는 아가에게 난로를 못 만지게 고치는 비법이 있다 화상을 입지 않을 만큼 손을 대었다 뗀다 다리 절단 수술대에서 도망친 경험 있다 그 후로 인내하며 모진 고통 견뎌왔다 내 삶은 내가 선택해 결정하며 살았다 2> 바다로 뛰어내려 그 외침 한마디가 지금도 내 가슴을 저리게 만든다. 속리산 수학여행을 갔다. 귀로 길 말티재를 넘고 있었다. 1-7호차는 굽은 길 내려가고 마지막 8호차가 고개 정상에서 급정차를 했다. 맨 앞 우측에 앉았던 난 운전기사를 보았다.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선생님! 선생님! 큰일 났어요? 왜요? 가드레일을 받고 우측 바퀴가 공중에 떠있었다. 길 아래 7대의 차가 내려갔다. 차가 구르면 대형 사고다. 당황한 학생들이 모두 일어섰다. 앞 출입문으로 몰려들 기세다. 순간 나는 얏! 꼼짝 마! 기사 아저씨 그대로 계세요. 연장통 어디 있나요. 턱으로 가리켰다. 망치로 맨 뒤 창문을 깼다. 앞에 학생 하나하나 뒤창으로 내리게 했다. 경험의 위대한 스승이 많은 생명을 구했다. 2018.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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