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봄날 김도성 처음 듣는 새소리다어미 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었다토담 양지 녘에 잡초 싹이 돋았다12살 5학년 때 여자 부반장을 좋아했다단발머리에 꽂은 나비 핀박속같은 하얀 웃음그 여자애 때문에 꿈 깨지 않으려 바지를 적셨다주머니 속 누룽지 주지 못해얼굴이 누룽지가 되었다 2018. 4. 16.
봄날
김도성
처음 듣는 새소리다
어미 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었다
토담 양지 녘에 잡초 싹이 돋았다
12살 5학년 때 여자 부반장을 좋아했다
단발머리에 꽂은 나비 핀
박속같은 하얀 웃음
그 여자애 때문에
꿈 깨지 않으려 바지를 적셨다
주머니 속 누룽지 주지 못해
얼굴이 누룽지가 되었다
2018.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