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봄날

무봉 김도성 2018. 4. 16. 07:50

 

 

 

 

    봄날

     

    김도성

     

    처음 듣는 새소리다

    어미 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었다

    토담 양지 녘에 잡초 싹이 돋았다

    125학년 때 여자 부반장을 좋아했다

    단발머리에 꽂은 나비 핀

    박속같은 하얀 웃음

    그 여자애 때문에

    꿈 깨지 않으려 바지를 적셨다

    주머니 속 누룽지 주지 못해

    얼굴이 누룽지가 되었다

     

    2018.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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