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꽃, 보기에 추한 꽃

무봉 김도성 2018. 2. 8. 15:26

 

 

 

 

 



, 보기에 추한 꽃

 

김도성

 

 

부러진 꽃가지 흔들흔들

봄을 기다려 4

남은 것은 간절한 구함이다

 

힘 빠진 왼팔 때문에

피사의 사탑처럼

몸은 기울어지고

 

 

겨울의 경계에서

기다리는 봄은 멀고

가시 돋친 바람이 차갑다

 

까치집 지은 꽃의 머리

추한 얼굴 가슴에 묻고

나의 배를 통통 두드린다

 

꽃의 눈에서

불꽃 튀는 간절함에

나 살아야할 이유를 찾는다

 

2018.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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