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틈새

무봉 김도성 2017. 11. 22. 08:25


 

 

 

틈새

 

김도성

 

소중한 것들도 때 론 어디로 사라지고

지켜 주지 않는 보잘 것 없는 것들이

빠져 나가는 틈새는 어느 곳에나 있다

어부가 던진 그물망을 빼져 나온

작은 물고기 가족들은

두려운 삶의 이야기로

얼마나 가슴을 졸였을까

 

초침과 분침이 가위 날처럼 겹칠 때

잘려나가는 매서운 시간이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일정하게 시간의 을 좁혀온다

 

함께 어우러졌던 사람이 빠져나간

영원히 돌아 올 수 없는 그 틈새

경계를 알 수 없는 계절의 틈새를

무엇으로 메울 수 있을까

 

2017.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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