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7. 11. 16. 사진 일기(치과 치료, 진순분 시조 특강수강)

무봉 김도성 2017. 11. 16.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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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오늘도 바쁘게 하루를 살았다.

새벽에 일어나 아내 밥상챙겨 겸상했다.

아침먹고 설거지 하고 나면 7시가 넘었다.

그래서 서둘러 테니스 코트에 나가면 8시가 되었다.

다른 회원들은 벌 써 한경기를 마친 시간이다.

가까스로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한경기를 했다.

9시가 되면 경기를 마치고 모두 떠나갔다.

10시 오목천에 있는 신뢰치과 치료가 있어 9시 30분 테니스 코트를 떠났다.

10시에 그동안 2개월에 걸쳐 치료받은 치아 보철를 마무리 했다.

다음주 부터 왼쪽 어금니 신경 치료를 해야 한다.

11시경에 집에 왔다.

아내가 요양보호사와 함께 보건소에 재활 운동 치료 받으러 가 아직 오지 않았다.

잔치국수를 먹기위해 멸치 닷마 디포리 대파 양파를 삶아 육수를 냈다.

김치도 잘게 썰어 챙기름에 무치고 깨소금을 뿌렸다.

국수를 삶아 아내와 나 요양사가 함께 맛잇게 먹었다.


점심 식사후 두시간 낮잠을 늘어지게 잤다.

그리고 또 저녁을 챙겨 아내와 겸상을 했다.

6시 조금 넌어 시조공부하러 문학인의 집에 갔다.

9시 공부를 마치고 집에 오니 아내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루일기를 쓰고 10시에 잠에 들었다.

































 

2017/11/16(목) -되도록 짧게, 되도록 쉽게- (3487)

 

이 주제는 어떤 전화 회사의 선전문처럼 들리지만 인생만사에 다 적용되는 생활 철학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전화는 3분 이내에 끝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길을 잃은’ 중년의 여성들 중에는 한 번 수화기를 잡으면 3분이 아니라 30분 또는 3시간 동안 떠들어 대는 약간 늙은 주부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말을 길게 해서 좋아하는 상대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떠드는 사람은 일종의 정신장애를 겪고 있다고 보는 의사들이 있습니다. 영어의 속담에 “Long is long”이라는 한 마디가 있는데 우리말로 옮긴다면 “긴 것은 지루하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이 하는 말이나 쓰는 글을 무식한 우리는 너무 어려어서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그런 전문가들의 대화는 범속한 인간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우리들의 생활용어는 쉬울수록 바람직합니다. 잘 팔리는 책은 대개 중졸(中卒) 이상이면 읽을 수 있는 책들입니다.

역사적인 명연설 중의 으뜸은 Lincoln 대통령이 1863년 11월 19일 Gettysburg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전사자들을 위한 공동묘지 봉헌식에서 행한 짧은 연설이라고 합니다. 그 봉헌식에서 주 연설을 맡은 연사는 명연설가로 소문이 자자하던 Edward Everett였습니다.

그는 국무장관, 상원의원, 주지사로 활약했을 뿐 아니라 Harvard 대학의 총장을 지냈던 당대 최고의 웅변가였습니다. 그는 1만 3천 6백7자로 마련된 원고를 앞에 놓고 장장 그 2시간이나 연설을 했고 Lincoln은 2백 72자로 된 짧은 연설문을 3분도 되기 전에 다 끝냈습니다. 그는 이 짧은 연설에서 미국이 지켜나가야 할 민주 정치를 세 마디로 요약하였습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는 지구상에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다”(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200자 원고지 6800장으로 된 명문 연설과 200자 원고지 1장 반도 안 되는 짧고 쉬운 연설 중에서 전 세계의 후손들은 오늘도 짧고 쉬운 Lincoln의 연설을 좋아합니다. 글이나 말은 짧으면 짧을수록, 그리고 쉬우면 쉬울수록 좋다고 여기는 우리들의 생각이 옳다고 나도 확신합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하늘

 

김도성

 

아내가 젊은 날 자신의 하늘이 좁아진 이유를

나 때문이라고 불평을 했다.

그 이야기는 나의 하늘 아래에

자신을 끼워 주지 않은 것에 불만이다

 

나의 하늘 아래에 아내를 끼워 주고 싶어도

아내가 건강치 않기에

내가 아내의 하늘 속으로 들어 가야간다

 

그래서 나는 아내의 일을 해야 했고

아내의 손이 되기로 했다

 

아내가 전에 없이 자주 말 한다

여보! 고마워요. 미안해요.”

 


달맞이꽃도 들국화의 하늘 아래 함께 산다.

 

2017.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