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첫사랑 탱고

무봉 김도성 2017. 11. 4. 15:08

                               

                   


첫사랑 탱고/무봉 김도성

 

한때 미쳤던 첫사랑 생각에

지는 낙엽처럼 얼굴이 붉어진다

 

봉급 가불해 휴대용 전축 사들고

천수만 백사장 휘젓던 탱고 데이트

 

해당화 꽃잎 입에 물고 달빛 아래

요염하게 얼굴 바꿔 춤추던 그녀

 

아직도 내 가슴을 떠나지 않는데

그대 가슴에는 잊힌 내가 미워

 

갈 하늘 바라보는 멍청한 얼굴 위에

붉은 갈잎이 하나둘 부끄러움 덮는다.

 





 


    

                


'1. 자작시 원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풍 편지지  (0) 2017.11.05
더 큰 가치를 따라야  (0) 2017.11.05
라쿰파르시타 탱고리듬  (0) 2017.11.04
하늘만 본다  (0) 2017.11.03
단시조 감상  (0) 2017.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