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7. 10. 19. 사진 일기(서춘자 부회장 시상식 참여-수원미술관)

무봉 김도성 2017. 10. 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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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어제 과음으로 아침 테니스도 나가지 못했다.

하루종일 집에서 지냈다.

점심식사후 은행에 들려 시집 출판비 보냈다.

카메라 사진을 컴으로 옮기는 케이블을 사러 홈푸러스에 갔다.

그리고 가정에서 쓸수 있는 컴퓨터 가격도 알아 보았다.

오후 4시 아내 저녁을 챙겨주고 신인문학상 시상식에 가려고 수원 미술 전시관에 갔다.

시상식을 마치고 사강식당에서 저녁식사후 해산했다.




















































































2017/10/19(목) -호랑이에 물려가도- (3459)

 

옛날에도 호랑이에 물려갈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고 있으면 산다”는 속담이 있는 걸 보면, 호랑이에 물려가는 것과 비슷한 극한 상황이 되더라도 정신만 바짝 차리고 있으면 살 길을 찾을 수가 있다는 말은 위기를 극복하는 방편이 반드시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가 됩니다.

8.15 해방을 맞이한 직후에 우리에게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념의 갈등에서 비롯되어 정치적 현상을 어지럽게 만들었습니다. 그 당시의 공산주의란 매우 생소한 이념이었는데 볼셰비키 혁명에 성공한 러시아가 일본 패방 직전에 연합군의 편을 들어 만주로 진격한 것을 계기로 한반도의 38선 이북을 점령하게 되었던 것이고 미군은 38선 이남을 점령하여 일본군의 무장 해제를 추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사실이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정면 대립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만 해도 마르크스주의를 추종하는 스탈린의 러시아나 공산주의자로 여겨지던 모택동의 중국도 민주주의로 번영한 미국의 국력을 당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6.25 사변은 공산 진영이 김일성을 앞세워 무리하게 시작한 침략 행위였고 그래도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한국이 미국을 비롯한 UN의 회원 국가들과 손잡고 그 침략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그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만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오늘 호랑이에게 물려가는 것 같은 위기의식이 없지 않지만 뚜렷하게 자유민주주의의 편에 서면 승리는 확실하다고 믿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상처받은 가을 사내


김도성



발신자 모르는 폰 속의 음성

“여보세요.”

“네.”

낯선 여자음성

“누구신가요.”

“... ...”

대답이 없다

“말씀하세요.”

“... ...”

“잘못 거셨나보군요.”

“아! 아니요. 중학 동창 정인애에요.”

“... ...”

당황한 남자 말이 없다



“기철씨 오랜만이에요.”

“아하! 인애라면 과수원집 딸?”

“네. 맞아요.”

“정말로 오랜만이네요.”

“그 매력적인 허스키 음성 가슴 설레네요.“

남자의 가슴도 흥분으로 떨렸다

“어떻게 전화번호를”

“교육청 은사 찾기 홈피에서 알았어요.”

중학시절 첫사랑 여인 인애 얼굴이 떠올랐다

“어디세요.”

“부산 태종대 근처에 살아요.”

일요일 오후 파란하늘에 구름이 한가롭고

스치는 바람에 갈잎이 진다

“여기는 수원인데.”



“보고 싶어요. KT타고 오세요.“

이순을 넘긴 사내가슴에

훈훈한 바람이 일었다.

“저도 궁금하군요. 다음 주 토일 11시 부산역에서 만나요.”

“네. 기다릴게요.”

파란 하늘의 가을 햇살이 눈에 부셨다

그동안 어찌 사는지 궁금했다

가을 황금들녘 코스모스 꽃길 함께 걷던

둘만의 가을 길이 그려졌다



‘40년 만의 그 모습 어찌 변했을까?’

사내는 혼자 묻고 중얼거렸다

1주일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드디어 약속한 날

수원역에서 기차를 탔다

달리는 열차 밖 풍경 속으로

첫사랑의 추억들이 지나갔다

부산역에 도착했다



선글라스에 수박색 스카프를 두른

중년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등 뒤에서

“기철씨. 여기에요.”

“... ...”

사내는 여인을 보자 실망했다

“기철씨 오랜만이에요.”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사내도 벌레 씹은 얼굴로 손을 잡았다

80킬로 거구에 조선무 다리에

양푼만한 얼굴

사내는 실망이 컸으나

여자가 안내하는 대로 따랐다



1시간정도 여인의 자가용으로

태종대 해변을 드라이브했다

“기철씨는 옛 모습 그대로이네요.”

“... ...”

사내는 말이 없다

생각 같아선 다음 기차로 떠나고 싶었다

태종대 식당에 들어갔다

식사를 하면서 여인이 살아온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생활이 어려워 지금은 보험설계사를 한다며

보험하나 들어 달라고 했다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그대로 뿌리칠 수가 없었다

여객선의 기적소리마저 슬펐다

보험 카드에 사인을 하고

여인이 잡는 손을 뿌리쳐 돌아섰다.



아침에 배웅하던 아내가 생각났다

미안했다

아내가 평소 좋아했던 액세서리 목걸이

하나 샀다

예쁘게 포장도 하고

꽃도 한 다발 샀다.


2017.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