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7. 8. 19. 사진 일기

무봉 김도성 2017. 8. 1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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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오늘 주말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30명이 넘는 회원들이 운동을 했다.

육당 최남선 회원의 생일축하를 했다.

케익도 준비하고 모두 모여 축하 노래도 불렀다.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정겨운 장면 이었다.

두경기로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아내가 좋아하는 참외 만원어치 샀다.

11시경 광교산 산행 문인들이 점심 식사하러 오라고 전화를 했다.

문인들과 어울려 콩국수를 먹고 왔다.

 


아침 7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베란다 무궁화 개화



 잘자라는 선인장들



화홍테니스 회원들



 테니스를 즐기는 회원들



 수원화성 동북포루



 최남선 회원 발목



 발목 인대 퍼열로 치료중에도 운동하는 최남선 회원



 조촐한 아침 식사/테니스 코트에서



 생일축하 노래도 부르고




육당 초남선 회원 생일 축하 장면






최남선 회원 생일축하



상광교동 주향 식당에서 점심시가하다.  토요산악 동호회 박병두 이대위 권월자 김학주 시인들



2017/08/19(토) -이보오 저 늙은이- (3398)

 

이보오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우랴
늙기도 서러워라커든 짐을 조차 지실까

열 살이 좀 넘어 암송한 이 시조 한수는 내가 90까지 사는 동안 줄곧 나와 함께 있었습니다. 내용이 하도 쉬워서 세월을 기다리지 않고도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혼자 일어나 앉아 이 시조를 되새겨 보니 감개가 더욱 무량합니다.

나와는 상관없는 ‘노인들’에 대한 당부라고만 알고 그 시조를 읊조렸는데 ‘저 늙은이’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약간 무안합니다. 이런 날이 올 것을 전혀 모르고 젊음을 자랑하던 그 날들이 다 가고 이제는 정말 초라한 노인입니다.

무겁건 가볍건 짐을 질 생각은 전혀 하지도 못합니다. 옛날엔 나도 뛰어다녔는데 오늘 뛰어다니는 젊은이들을 보면 외계에서 온 사람들처럼 느껴집니다. 성기바람 불기 시작하는 가을의 문턱에 서서 나는 제대로 걷기도 어려운데! 뛰어다닌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세월이 하는 일을 어찌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있겠습니까. 자주 하는 말이지만, 세월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그런 사실들을 받아들이는 아량이 노인들에게는 꼭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매미의 노래


무봉 김도성


태양이 이글거리는 사하라 사막 사구에 미끄러지고

오르며 지쳐가는 갈증에도 난 오로지 당신 생각에

마지막 남은 정열을 태우며 한 발작 미끄러지고

두 발짝 오르는 힘으로 사랑의 오아시스를 찾듯이

하늘이 붉게 물드는 황혼의 광야에 서서 방황하며

미리 내 별들을 향해 목이 터져라 한여름 매미처럼

똥끝이 떨리도록 부르고 또 불렀지만 대답 없는 그대

수년 후 다시 부르러 올 날을 기다리며 사랑의 흔적


미루나무를 부둥켜안고 살점 녹아버린 껍질만 두고 가오.


2017.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