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7. 7. 1. 사진 일기(문협등산 식구와 점심 식사하다)

무봉 김도성 2017. 7. 1. 16:55

   

 http://blog.daum.net/ybok1004/        홈피 바로 가기 


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간밤 늦도록 마신 술이 새벽잠을 깨웠다.

아침에도 숙취가 가시지 않아 몸이 무거웠다.

어제 행사사진을 수원문협 카페에 정리해 올렸다.

2시간이 걸려 겨우 정이를 했다.

아침을 챙겨 아내와 함께 겸상을 한 후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회원들과 어울려 운동을 한 후 젖은 몸을 샤워했다.

10시경 연세류 내과에 들려 혈압약을 처방받았다.

그리고 동창당 한의원에 들러 상추를 얻어 광교산 등산 문인들과 점심을 식사하기 위해 문암골 주향 식당에 갔다.

점심 식사후 집으로 와서 3-4시간 깊은 낮잠을 잣다.



아침 7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삼일공고 테니스 코트



 아침 테니스를 즐기는 회원들



 수원화성 동북포루



노숙자의 아침



2017/07/01(토) -누구나 다 나처럼 되는 건데- (3349)

 

젊은이들을 향해 가끔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를 젊은 사람들이 알 리가 없습니다. 그러면 내가 일러줍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세월이다”라고.

권력을 행사하는 기쁨이 크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권력에 시달리는 사람의 입장은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닙니다. ‘황금만능’을 믿는 사람들이 많고 ‘무전유죄’라는 말이 있는데 죄가 있는 사람이 반드시 감옥에 가는 것이 아니고 죄가 없으면서도 감옥에 가는 사람들 중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다는 뜻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런데 그 막강한 권력도 그 막강한 금력도 세월 앞에는 지극히 무기력하다는 사실을 내가 압니다. 대통령에 취임하여 앞으로 5년 동안 막강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그 사람도 5년 뒤에는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고 최근에 한 대통령은 임기를 채우지도 못하고 교도소로 직행한 사실도 관심 있게 보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일제시대에 부자로 소문났던 화신-소니의 창업주 박흥식 씨가 말년에 전셋집에서 여생을 보냈다는 사실도 재벌들에게 적지 않은 교훈이 되리라 믿습니다.

세월의 템포는 점점 빨라지고 80 넘어 90 되고 보면 팔다리의 힘은 빠지고 아픈 데가 너무 많아 노년을 산다는 일이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젊은이들이여 무서운 세월을 아껴 쓰며 “백세 시대”를 살아야 하는 마음의 준비를 지금부터 하는 것이 옳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김동길
www.kimdongill.com


 

 

 

 

어두운 등잔 밑



무봉 김도성


어느 해 늦가을 아침

아버지는 논두렁에 세워둔

볏단의 길이를 발자국으로

하나둘 걸음수를 세고 있었다



지주 아버진 아니었으나

머슴 둘을 두고 농사를 짓던 농사꾼

거친 손등 끝 손톱 밑에 낀

까만 때가 나의 시선을 끌었다



어머니는 면소재지에서

제일 큰 음식점을 해

저녁마다 돈궤 풀어놓고

등잔불 밑에서 돈을 셈했다



아버지 고향 친구가 찾아오면

이른 아침 친구를 데리고

뒷산에 올라 한쪽 눈 가리게

보이는 논이 내 땅일세



허풍이 센 우리 아버지

한해에 쌀 200백 가마 수확

학비 걱정 없이 공부했고

중학교를 자전거로 통학을 했다



그런데 자고 나면 논두렁

볏단의 길이가 줄어든다며

요놈의 도둑을 기어코

잡고 말겠다며 단단히 별렀다



도둑을 잡고 보니

이웃에 사는 우리 집 머슴

볏단에 왕겨 뿌려

떨어진 왕겨 따라가




2017.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