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기다림 무봉 김도성얼마나 기다렸던 봄비인가앙상한 벚꽃 가지 끝이올챙이배처럼 빗물을 물었다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아스팔트 길이전조등 불빛으로 번쩍이고물 고인 웅덩이에서 금방 잡아 올린 물고기처럼 빗방울이 터진다마음 한구석은 무인도에 갇힌 외로움으로언제 올지 모르는 반쪽 생각에 비 내리는 창을 바라보며기다림의 목덜미만 길어진다. 2017. 4. 6.
기다림
무봉 김도성
얼마나 기다렸던 봄비인가
앙상한 벚꽃 가지 끝이
올챙이배처럼 빗물을 물었다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
아스팔트 길이
전조등 불빛으로 번쩍이고
물 고인 웅덩이에서
금방 잡아 올린 물고기처럼
빗방울이 터진다
마음 한구석은
무인도에 갇힌 외로움으로
언제 올지 모르는 반쪽 생각에
비 내리는 창을 바라보며
기다림의 목덜미만 길어진다.
2017.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