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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원피스
무봉 김도성
세상이 변해도 너무 놀랍게 변했다
하기야 50년 전과 지금 비교해 보면
달라지지 않은 것이 없다
재활용 수거하는 날 헌 옷 수거함
입이 찢어지도록 옷을 물고 있는
꼴을 바라보면 구호물자 옷이 생각난다
20대 총각 때 구호물자 배급 담당하면서
*어사리 꽃무늬 노란 원피스 몰래 챙겨
첫사랑 순이에게 선물했다
아지랑이 너울대는 개나리꽃 울타리에 숨어
손짓하던 노란 원피스 순이가 그립다.
2017. 4. 2.
* 어사리 : 개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