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24. 사진 일기(문효치 문협 이사장 한국문인협회장 수상식 참여/서울 문학인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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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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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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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오늘은 오후에 서울 문학의 집에서 한국시인협회장 시상식이 있어 참석해야 했다.

그래 운동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조원 시장에 들러 아내가 먹을 고기를 사고 오이 야채를 샀다.

12시경 고기를 굽고 오이를 썰고 상추와 쌈장을 포장해 병원에 갔다.

아내가 맛있게 먹었다.

병원을 나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장 송해일 명패 서각자료 복사를 하려 시청부근에 다녀 왔다.

명패를 배접한후 오후 3시경 구기자 약주를 차에 실고 문학인의 집에 갔다.

박병두 회장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임원 몇명이 서울 문학인의 집 시상식에 다녀 왔다.

2017. 3. 24. 17:00 서울문학인의 집에서 제 49회 한국 시인협회상 한국문인협회상 문효치 이사장 수상을 축하하기위하여

박병두 회장님과 임원들이 참석했다.

◆2017/03/24(금) -내가 늙어도 할 수 있는 일- (3250)

이제는 내가 늙어서 하려 해도 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젊어서는 아침에 일어나서 연세대 뒷산인 안산에 올라가는 일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 정상에 서서 뜨는 해를 맞으며 내가 예전에 살던 서대문 구치소 9사(舍)의 지붕을 굽어보기도 했습니다. 아침이 되면 시내의 한 호텔 수영장을 찾아가 매일 2킬로 쯤 수영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시절에는 한강을 헤엄쳐 건너가는 일이 가능하다고 믿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 모든 일이 불가능합니다. 학생들과 설악산 대청봉에도 오르고 Mont Blanc의 중턱에까지도 올랐습니다. Rocky Mountains를 등산한 적도 있었습니다. 새벽에 낙타 타고 모세의 시내산 그 꼭대기에 올라가 찬송도 부르고 기도도 한 일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지금은 이룰 수 없는 꿈입니다. 동작이 하도 느려서 단체 여행을 꺼리게 됩니다. 옷을 입고 단추를 끼우는데 무척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익숙하지 않은 샤워장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일이 두렵습니다. 이제 90 노인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이 꼭 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남들을 사랑할 수 있는 그 한 가지 일’이 남았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을 예전보다 더 사랑할 수 있습니다. 처음 만나는 이들도 더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을 여성으로 더 사랑하지는 못합니다. 아직도 이성의 존재를 느낍니다. 그러나 괴테나 피카소 같은 소질이나 능력을 타고 나지 못하였기 때문에 ‘사람’으로만 대할 뿐 ‘금단의 열매’같은 것은 아예 바라보지도 않습니다. 그 대신 나는 모든 여성을, 그가 누구이건, 순결한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친구의 아내도 딸도, 나의 누이나 동생이나 딸처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친구의 아들의 애인에게도 고상한 사랑을 베풀 자신이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재미없다”고 보일지 모르지만 나로서는 흥미가 진진합니다. 이것이 나의 ‘용감한 새 세계’입니다. 이 사랑 때문에 나는 무척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존재의 나무

 

 

나무가 서 있다
봄여름 뿐 아니라 겨울에도
나무는 언제나 거기 서 있음에도
사람들은 무성한 잎만 쳐다볼 뿐

 

존재는 없지않고 거기 있음에도
사람들은 존재를 외면하며 살고 있다

 

법은 당위를 명령하고
거슬리면 형벌을 내린다

 

화가들은 존재를 즐겨 그리지만
때로는 함부로 망가뜨린다

 

언어도 마찬가지

 

존재는 떠날래야 떠날 수 없이
머물러 있는 운명과도 같은 것

 

존재의 집 속에 있는 나도
나를 떠날 수 없이 사는 것인데

 

어디 무슨 救援의 종소리라도 들렸으면
바라는 것도 내 존재의 목마른 소리

 

詩/최종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