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나 홀로 봄길 무봉 김도성아무도 오가지 않는오지마을의 산길을걸어보고 싶다오라는 이 없어 바쁠 일 없고가야 할 곳 없어 쫓길 일 없는나만의 하루발길에 돌멩이도 차 버리고손에 걸리는 마른 풀씨도훑어 뿌리며 가끔은 휘파람 불며산새 부르고노란 산수유 꽃향내 속에 따스한 봄 햇살 속으로홀로 걷고 싶습니다 허리와 엉덩이에 힘을 빼고휘적휘적 두 팔 뒤로 내려 흔들며 2017. 3. 6.
나 홀로 봄길
무봉 김도성
아무도 오가지 않는
오지마을의 산길을
걸어보고 싶다
오라는 이 없어 바쁠 일 없고
가야 할 곳 없어 쫓길 일 없는
나만의 하루
발길에 돌멩이도 차 버리고
손에 걸리는 마른 풀씨도
훑어 뿌리며
가끔은 휘파람 불며
산새 부르고
노란 산수유 꽃
향내 속에
따스한 봄 햇살 속으로
홀로 걷고 싶습니다
허리와 엉덩이에 힘을 빼고
휘적휘적
두 팔 뒤로 내려 흔들며
2017.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