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7. 2. 7. 사진 일기(싱크대 교체 공사하는 날)

무봉 김도성 2017. 2. 7.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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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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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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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이튿날 두째와 막내 딸이 내게 건의를 했다.

얼마 있으면 엄마가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 올 것이니 집을 새로 리모델링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대로 살면 좋겠는데 아내에게 새로운 변화도 주고 싶어 그리하자 허락했다.

전체 인테리어는 내가 엄두가 나지 않아 거실도매 마루교체

그리고 전등을 LED 교체 싱크대교체만하기로 했다. 

공사를 많이 해본 두째 딸이 막내 딸과 함께 이곳저곳 업자를 만나 계약을했다.

싱크대 교체 190만원 전등교체 87만원 거실도배 바닥비닐교체 190만원 

승강기 사용료 49,500원 합계 4,719,500원


사전 준비 작업이 필요했다.

우선 싱크대 교체공사로 지금 사용중인 싱크대를 비워야 하기에 싱크대안 그릇들을 모두 비웠다.

그 양이 엄청나게 많아 그릇을 비워 내는데도 2일이 걸렸다.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이번 기호에 모두 버려야할 것 같다.

날씨가 차가워 공사는데 조금 불편할 것같았다.

두째 딸은 공사 소음으로 민원이 있을지 모르니 관리실에 신고하지 말고

승강기안에 입주민들에게 양해의 글을 붙이라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관리실에서 알면 공사를 하면 되네 안되네 다툼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신고를 했다.

그런데 신청서작성과 아울러 2일 공사기간 승강기 사용료가 49,500원이라 했다.

그리고 안내문 3장을 주며 1,2 라인 승강기 안과 현관 계시판에 붙이라고 했다.

승강기 사용료가 이사도 아닌데 너무나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민원을 제기하기로했다.

두째 딸 이야기처럼 그냥 신고하지 말고 공사를 해야 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세상일이 정직하면 손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마음편이 구차한 눈치를 보지 않기로하고 비용을 입금했다.

공사 소음으로 불편하지 관리실에 신고 없이 공사면 이미 공사를 했던 주민이

관리실에 민원을 제기하면 창피를 당할 것 같기도 했다. 


오늘은 아침 10시부터 하루 종일 싱크대 교체 공사로 먼지속에 살았다.

오후 4시경 공사를 마치고 뒤 마무리 그릇들을 도로 옮겨 싱크대에 정렬했다.

그리고  공사로 올라 앉은 먼지를 털고 쓸어내고 걸레질을 했다.

저녁을 챙겨 아내가 궁금하여 저녁에 병우너에 다녀 왔다.

오늘 저녁에도 또 영양주사를 맞았다고 했다.

조금은 기운이 있어 보였는데 별다른 일이 없기를 도한다.


하루종일 문을 열어놓고 먼지속에 공사를 지켜 본 것이 피곤했나보다.

막내 사위가 본인이 내신한 안양공고로 발령이 났다고 했다.

그리고 상해에 살고 있는 큰 딸이 급성맹자염으로 수술을 했다고 연락이 왔다.

수술이 잘 되었다니 잘 치료가 되었으면 좋겠다.








싱크대 교체공사 완료



 처음처럼 서각작품



 싱크대 교체공사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싱크대 공사







내가 새겨드린 탁상용 명패를 놓고 사진을 보냈다.







2017/02/07(화) -테니슨과 함께 지는 해를- (3205)

 

Alfred Tennyson(1809-1892)은 1850년부터 죽는 날까지 영국의 계관시인(桂冠詩人, poet laureate)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는 Cambridge 재학 시절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으나 크게 인정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있는데 세월이 가면서 그의 서정시들이 인구에 회자되기 시작하여 그는 영국시단에 확고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그가 마지막으로 읊은 시 ‘ Crossing the bar ’(사주를 넘어서)는 나 같은 사람의 일생을 좌우하는 위대한 시로 여겨집니다.

해는 지고 저녁별 반짝이는데
날 부르는 맑은 음성 들려오누나
나 바다 향해 머나먼 길 떠날 적에는
속세의 신음소리 없기 바라네
움직여도 잠자는 듯 고요한 바다
소리 거품 일기에는 너무 그득해
끝없는 깊음에서 솟아난 물결
다시금 본향 찾아 돌아갈 적에
황혼에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
그 뒤에 밀려오는 어두움이여
떠나가는 내 배의 닻을 올릴 때
이별의 슬픔일랑 없기 바라네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
파도는 나를 멀리 싣고 갈지나
나 주님 뵈오리 직접 뵈오리
하늘나라 그 항구에 다다랐을 때

백조는 그 모습이 매우 아름답지만 노래는 전혀 못한답니다. 그러나 죽기 직전에는 노래를 한 마디 부른답니다. 그래서 시인의 마지막 노래를 ‘백조의 노래’(Swan song)이라고 합니다. 이 시를 읊조리며 나도 나의 주님의 품으로 돌아갈 겁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봄이 오는 길목에서


    무봉 김도성


    어둠이 걷히지 않은 여명

    부지런한 농부는 종자 바구니를 메고

    씨앗을 뿌리는 희망을 노래하고


    노란 은행잎처럼 파리한 얼굴의

    투병환자의 가슴에는 떠나온 집과

    그리운 가족들 만남을 기도하고


    인력시장에서 뽑혀 일터로 가는 가슴

    고층빌딩에서 손발이 터지도록

    철근을 깔면서도 보다 나은 내일을 기다리며


    엄동설한의 차가운 겨울을 맞는 후박나무

    살점 같은 잎을 아낌없이 내어주어도

    아주 잠시 후면 꽃피고 새우는 봄을 노래하고


    삶이란 한고비를 넘기면 평안의 쉼을 얻으며

    차가운 겨울을 지나면 포근한 봄날이 있어

    지금의 고통을 참으며 내일을 기다리나 보다.

    2017.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