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사 꾸라

무봉 김도성 2016. 12. 4. 22:58

  

 

 

 

 

 

 

                      사 꾸라


                      무봉 김용복


                      6.25 전쟁 났던

                      10살의 코 훌쩍 이 나는

                      내기를 좋아했다


                      신작로 옆 담배 가게 아저씨

                      마루에 앉아 언제나

                      손끝이 노랗도록 엽연초

                      입에 물고 있었다


                      친구들과 패를 갈라

                      그 아저씨 담배를 물고 있다

                      안 물고 있다

                      내기해지는 편이 아이스케이크

                      사주기로 했었지


                      10번에 7번은 내가 이겼다


                      그때부터 내기에 맛들 린 나

                      한 때 화투에 빠져

                      용돈 꽤나 없앴다


                      아내가 *사 꾸라 꽃 필 때면

                      지금도 화투 때문에

                      속상했다고 말한다.


                      2016. 12. 4.



                      *사 꾸라-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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