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물이 물을 만나다

무봉 김도성 2016. 11. 19. 16:58


 

 





                      물이 물을 만나다


                      무봉 김용복


                      세상에 물이 없이 태어난 것이 있으랴

                      하늘에도 산에도 들에도 바다에도 물

                      바위틈에 떨어진 씨앗도 물을 만나

                      숲을 이룬다고 바람으로 답한다


                      알속에서 만난 정. 난자가 물을 만나

                      해 달 별을 먼저 찾아온 물에 안기며

                      해 뜨고 달 솟는 별밤에 알을 깨고 나와

                      키가 자라고 생각이 커가며 사랑으로

                      길을 내며 비에 젖어 바람 속에 살고










                      실개천 물이 막힐 듯 머물다 시내가 되고

                      강으로 흘러 바다로 머물러 해를 따라

                      하늘에 오르고 흩어진 구름으로 모여

                      바람 따라 비로 흘러 또 물이 되고

                      그 많은 물을 따라 흘러 나 여기 있고


                      또 그물이 물을 만나고 물과 함께 오고


                      2016. 11. 19.



 

 

 


     물이 물을 만나다


                    무봉 김용복


세상에 물이 없이 태어난 것이 있으랴

하늘에도 산에도 들에도 바다에도 물

바위틈에 떨어진 씨앗도 물을 만나

숲을 이룬다고 바람으로 답한다


알속에서 만난 정. 난자가 물을 만나

해 달 별을 먼저 찾아온 물에 안기며

해 뜨고 달 솟는 별밤에 알을 깨고 나와

키가 자라고 생각이 커가며 사랑으로

길을 내며 비에 젖어 바람 속에 살고


실개천 물이 막힐 듯 머물다 시내가 되고

강으로 흘러 바다로 머물러 해를 따라

하늘에 오르고 흩어진 구름으로 모여

바람 따라 비로 흘러 또 물이 되고

그 많은 물을 따라 흘러 나 여기 있고


또 그물이 물을 만나고 물과 함께 오고



        2016.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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