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비의 가을 아침

무봉 김도성 2016. 9. 17. 07:05







            비의 가을 아침


                    무봉 김용복


          부드러운 어머니 손이

          아기 머리를 감기듯이

          먼지에 절은 가을을 씻긴다


          마지막 푸른 나뭇잎에

          싱그러운 녹색을 한 겹

          벗겨 내며 가을은 붉어지고


          이런 비의 아침에

          젖어드는 그리운 얼굴은

          가을빛에 물들어 간다.



                2016.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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