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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고정적인 회원들이 많이 늘어 코트가 꽉찼다.
서울 대공원에 10시 30분 모임이 있어 한경기후 집으로 왔다.
대공원 가는 길에 아내 병원에 들렸다.
아내가 먹을 오이피클 사과 복숭아 포도 불루베리 간식으로 인절미를 가져 갔다.
자가용을 병원에 주차하고 777버스를 타고 인덕원에서 전철을 환승해 10시경 대공원에 도착했다.
오늘은 11명중 7명이 출석했다.
날씨가 무더워 대공원 숲을 잠시 걷고 의왕시 수라청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해산했다.
오늘로 3일째 술을 먹었다.
체중이 늘고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
또 금주와 음식을 줄이고 저녁운동으로 다이어트를 해야 겠다.
오후 2시경 식사를 마치고 수원 오는 길에 병원에 들려 아내 머리를 감겨 주었다.
아내가 고마워 했다.
어제보다 날씨가 좀 덜 더운 것 같다.
이렇게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아침 6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아침 테니스를 즐기는 회원들
화홍테니스 동호인들
수원화성 동북포루
서울대공원에 핀 꽃밭
그늘에서 잠시 쉬고 있는 안시회원들
이제 많이 늙어 기운이 없어 보임이 안타깝다.
점심으로 오리 코스 요리/오늘 소맥 몇 잔 했다.
의왕시 육교에서 본 도로
2016/08/09(화) -사진 한 장의 추억- (3023)
내 책꽂이에 세워진 조그마한 사진 한 장이 있습니다. 사진 한 구석에 ‘97 4’라고 찍힌 것을 보니 아마도 친구 여섯이 함께 일본의 가고시마에 들렸다가 이브시키 근처의 어느 산들을 배경으로 찍은 손바닥만 한 사진 한 장인데, 97년 4월에 틀림없이 내 나이는 70이었고 4년인 국회의원직을 끝내고 정계에서 손을 씻고 발을 씻고 은퇴한 그 이듬해였습니다. 외무부에서 한 평생 일을 하다 대사직에서 물러난 임명진만은 외무부로부터 그 무렵에 부탁 받은 일이 하나 있어서 떠나지 못하고 우리 여섯만이 함께 떠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향해 보면 왼쪽 끝에 이황이 서 있고 그 다음이 권태선, 차범석, 황원구, 나, 그리고 맨 끝에 이근섭의 모자 쓴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지난 20년 사이에 세 사람은 이미 저세상으로 떠났고, 셋이 남아서 그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연희대학교 전문부 문과에 입학하여 1946년부터 ‘치원관’이라는 목조건물에서 강의를 들을 때 만난 친구들이라 각별하게 친합니다.
이황은 양녕대군의 직손이라 이 왕가의 후손다운 풍모가 있었고, 상도동 양녕대군 묘역의 큰집에 살았습니다. 1년에 한 번쯤 정원에 꽃이 만발할 무렵에는 우리를 불러서 큰 잔치를 마련했지만 그는 우리들의 모임에 여러 해 참석을 못 하고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권태선은 Lotte의 민속박물관 관장을 여러 해 지냈고 그는 우리들과 연희 문과에 다니다가 서울 미대로 옮긴 친구로 미술계에 아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차범석은 당대에 가장 유명한 극작가들 중 한 사람으로 그의 작품 <산불>은 여러 차례 공연이 될 만큼 훌륭한 작품으로 공인돼 있습니다. 황원구는 학생 때는 농구 선수로 활약하였고 졸업 뒤에는 줄곧 전국 농구협회의 요직을 맡아 한국 농구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내 옆자리에 서 있던 이근섭은 영문학자로 이화여대 영문과의 교수로 정년퇴직할 때까지 있었고 나에게는 가장 가까운 친구였습니다.
이 사진 한 장을 찍어두었기 때문에 나는 오늘 이 글을 씁니다. 이 더위를 이겨내며 죽지 않고 살아있는 우리들도 이래저래 한 달에 한 번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그리워만 하고 살아갑니다. 90이 다 되니까 팔다리의 힘이 빠져, 남은 자들도 출입이 쉽지 않습니다. 전화를 해도 서로 잘 듣지를 못하니까 대화가 잘 안 돼서 민망하기만 합니다.
나마저 떠나면 이 조그만 사진 한 장은 누구도 귀하게 여기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고 말겠지요. 인생이란 그런 거니까. 그러나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이 사진 한 장이 나로 하여금 아름다운 추억에 잠기게 합니다.
추억은 아름답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그때마다 조금씩 가벼워졌다
내 한숨을 먹으며 자란 토란잎은
내 근심거리보다 얼굴이 더 커졌다
저 넓은 잎에 무거운 마음을 많이 기대었다
녹색의 이파리는 내 어두운 얼굴을
이리저리 굴리다
바닥에 쏟아버리곤 했다
그때마다 나는 조금씩 가벼워졌다
- 한순의 시집《내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에 실린
시〈토란잎에게〉(전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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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무봉
난 네가
좋더라
그래서
늘
내 마음에
있어
알지!
2016.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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