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3. 10. 27. 사진 일기(하루종일 서각작품 만들기에)

무봉 김도성 2013. 10. 27.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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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6시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일요일이라 많은 회원들이 나와 코트가 꽉찼다.

온몸에 땀에 젖도록 타이트한 경기 두판 모두 5:5로 무승부였다.

운동후 집에 오고가는 시간이 아까워 가까운 지동 시장에서 순대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오전에 새로운 작품을 만들 나무를 자르고 대래질을 했다.

그리고 오후 내내 세 작품 무광 라카로 마무리 했다.

점심은 중국음식 배달해 먹고 오후 5시까지 작업을 했다.

며칠 계속 강행군 한것이 몸에 약간 피로감이 느껴 졌다.

내가 나를 생각해도 칠십이 넘은 늙은이가 미련 맞다는 생각이 든다.

큰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내돈 들여 나무를 구입해 작품에 빠지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아내가 큰돈 부는 줄 알고 용돈 달랑고 빈정 댈 때는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요즘이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아 작업하기가 좋고 특히 날씨가 건조하여 칠하기가 제일 좋은 시기다.

오늘도 이렇게 작업장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바쁜 하루를 보냈다.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

http://www.youtube.com/watch?v=wQFzVLBdocc&feature=player_embedded

 

조기 테니스 회우너드르이 운동하는 모습

 

 

경기에 열중하는 회원들

 

 

수원화성의 동북포루

 

 

엄마네 지동 순대 식당에서 아침 식사

 

 

지동 순대 먹으러 가는 길의 수원화성과 억새

 

 

 무봉

 

 

 무봉과 억새

 

 

 무광 라카로 작품 마무리

遺芳百世 : 꽃다운 향기여 영원하여라. 향기가 백대에 걸쳐 흐른다는 말로 훌륭한 명성이나 공적이 후세에 길이 전함을 의미한다.

 

 

遺芳百世 : 꽃다운 향기여 영원하여라. 향기가 백대에 걸쳐 흐른다는 말로 훌륭한 명성이나 공적이 후세에 길이 전함을 의미한다.

 

 

 

 

 

 

遺芳百世 : 꽃다운 향기여 영원하여라. 향기가 백대에 걸쳐 흐른다는 말로 훌륭한 명성이나 공적이 후세에 길이 전함을 의미한다.

 

 

 

 

 

 

 마무리 작품

 

 

 

 

 

 

 

 

 

 

살어리

살어리 랏다.

청산에 살어리

랏다.

멀의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 랏다.

 

-청산 별곡-

 

 

 

 

2013. 10. 13. 하동군 악양면 섬진강의 새벽/무봉

 

 

 

 

          의자

 

 

                 김 용 복

 

 

당신은 아버지의 다리였지요.

외양간 옆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재떨이와 엽연초가 놓였었지.

 

 

못도 생긴 당신 품에 걸터앉아

배꼽처럼 양 볼이 패이도록

연기를 누렁이이게 품었습니다.

누렁이가 싫다고 고개 젓던

고향의 초가가 생각난다.

 

 

당신은 아버지의 쉼터였지요.

일하다가 힘이 들면 잠시 쉬며

앞산을 바라보며

산이 무너지게 내 뱉던 한숨

아버지 나이가 되어서야

알 것 같습니다.

 

 

내가 잘못을 했을 때

당신에게 올려놓고

눈높이로 무릎 꿇어

사랑하는 아들아

따뜻한 손으로 양 볼을

만지며 훈계하시던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고 깨닫게 했지요.

마지막 삶까지 다른 이에게

자리를 내어 주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2013. 10. 30.

 

법정 스님의 의자

 

하나가 필요할 때는 하나만 가져야지

둘을 갖게 되면

애초의 그 하나마져도 잃는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 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 있는가에 있다.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늙음이 아니라 녹스는 삶이다.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살아 있는 것은 행복하다 에서-

 

 

 

 

 

 

 

 

 

 

 


 

 

 

 

 

 

 

//

 

    출생의 비밀

     

     

    김용복

     

     

    내 어려 마을 어른들이

    다리 밑에서 주어 온 녀석

    많이 자랐다고 수근 댔다.

     

     

    냇가를 가로지르는

    신작로에는 시멘트 다리가 놓였고

    다리 밑에서 검은 연기가 솟을 때면

    아이와 늙은 거지가

    밥을 짓느라 소란했다.

     

     

    진달래 피는 봄이면

    *용천배기가 사람을 잡아

    간을 빼어 먹는다는 소문과

    문둥이는 거지들 속에 있다고 했다.

     

     

    때 국물이 흐르는 해진 옷과

    무명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빠끔한 눈에 붉은 두려움과

    파란 서글픔의 눈빛이 비수처럼

    밀려와 오금을 떨게 했다.

     

     

    어머니에게 종아리를 맞을 때면

    다리 밑에서 주어온 놈이기에

    미워서 매를 때린다는 서러움에

    소매 끝에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우리 진짜 어머니는

    어느 다리 밑에서 살고 계실까?

    어린 마음 안에서 의문은 커만 갔다.

     

     

    그래서 다리 밑 거지들을 보면

    멀리서 그 궁금 덩어리를

    풀어 보려고 기웃거렸다.

     

     

    어머니의 방에서 비명 소리 들리던 날

    아버지는 세숫대야를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더 힘줘요 어머니는

    더 큰소리로 아이쿠 아아 아-아

    궁금한 나는 창호지 구멍으로

    그 광경을 훔쳐보았다.

     

     

    나는 놀랐다.

    아기가 어머니의 은밀한 곳에서

    울면서 나왔다.

    나의 두 번째 남동생이다.

     

     

    아버지가 아기를 안고 나오며

    다리 밑에서 주어 온 놈 치고는

    튼튼하게 잘 생겼다고 했다.

     

     

    내 나이 여섯 살

    그 때 나는 출생의 비밀을 알았다.

     

     

    2013. 10. 22.

     

     

    *. 용천배기 : 문둥병환자(한센병 [Hansen病] )라는 충청도 방언으로.

    산 사람의 간을 먹어야 고칠 수 있다는 불치병으로

    하나의 생명이 죽어야 새 생명이 태어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