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20. 4. 4. 사진 일기

무봉 김도성 2020. 4. 4. 05:54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이불을 걷어차고 눈비비며 빗장을 열듯이 오늘 하루를 연다.

화장실에서 생리적 현상을 해결하고 아침에 먹을 반찬으로 냉동 조기를 내놓는다.

당장 오늘을 살아야 하는 삶이 때로는 버겁기도 하다.

하지만 아내를 간병하는 나에게게는 삶이 필수다.

결혼하고 남편을 내조하며 아이를 낳아 키워준 그 고생을 내가 지금 보답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주께 바라는 소원은 지금 이내로 살다가 내 손으로 아내 장례치르고

나홀로 소설 마무리 후 잠들면 좋겠다.

아내가 아침 7시경 나와 아침을 겸상하는데 10시 요양보호사 출근을 기다리려면 배가 고프다고 투정이다.

그래아침을 차려놓고 나갈 터이니 혼자 먹으라 했다.

오늘 아침 아내가 혼자 밥을 챙겨 먹을 자신이 없다며 나와 함께 먹게다고 한다.

어린아이 같은 아내 내가 없으면 혼자는 살지 못하고 시들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슬프다.


오늘도 이른 아침을 아내와 겸상하고 나는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최광호 코치가 상대편으로 나를 땀이 나도록 즐겁게 테니 처주어 1세트 하루 운동량을 채웠다.

운동후 박승혜여사가 오뎅국과 아침식사를 준비해 주어 회원들이 맛있게 먹었다.

또 친절하게 오뎅국을 포장해 주어 집에서 점심 저녁으로 맛있게 먹었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여 텔레비전을 보려 했으나 음성은 나오는데 화면이 나오지 않았다.

아마도 액정에 손상을 입은 것 같아 삼성 서비스 센터에 수리를 의뢰 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시도 습작하고 카페에 올린 글에 대해 답글도 올렸다.

시청하던 테레비젼을 보지 못해 하루가 지루했다.

저녁식사후 아내 아파트 산책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아침 테니스를 즐기는 동호인들



삼일공고 테니스 코트 정경



수원화성 동북포루



박승혜 회원이 끓여 온 오뎅국과 식사를 하는 회원들






운동도 하고 음식을 함께 나누는 동호인들은 가족이다.





경기대 시와길 윤태희 시인이 보내온 광교호수 주변 벚꽃 사진














오늘 밤 아내와 아파트산책중에 사진에 담은 목련꽃



밤에 보는 목련이 차믕로 아름답다.



밤에 보는 밤 벚꽃길










저녁마다 아내와 산책하는 밤 벚꽃길



폰 카메라로 담은 야경이 아름 답다




2020/04/04(토) 혁명정신 살아 있다 (705)

 

혁명정신 살아있다

 

                             공중 나는 까마귀야

                             노인 보고 우지 마라

                             몸은 비록 늙었으나

                             혁명 정신 살아 있다

 

     내가 어려서 익힌 혁명가의 노래 일절을 내가 마음대로 고쳐서 이렇게 적었다. 이 노래는 독립운동에 헌신하던 혁명투사들이 부르던 노래라고 들었다.

     요새 세수를 하거나 이를 닦을 때 잠시 거울을 쳐다보는 일이 있지만  얼굴을 보고 내가 얼마나 늙었는지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엊그제 무슨 일로 속셔츠까지 다 벗고 한참동안 거울에 비친 나 자신을 바라볼 기회가 있었다. 물론 90을 넘도록 오래 사니 내 몸이 많이 망가졌으리라고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완전히 딴 사람이 된 나 자신을 바라보면서 정신을 차려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인생에도 계절이 있어서 70을 넘으면서부터 나의 체격이 위축되었으리라고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구제불능의 노인이 되리라고는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다. 그러나 하늘에 계신 이가 나를 부르는 그날까지 내 정신은 기운차게 살아 활동하고 있을 것이다. 노병은 결코 죽지 아니한다. 다만 어느 날 조용히 사라지는 것뿐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지팡이

 

김도성

 

코로나 예방 수칙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안타까운 삶이다

 

중풍 아내 7년째 간병

밥하고 빨래하고 옷 입기

벗기 머리 빗기 신발 신기

목욕시키고 걷기 운동시키며

혼인서약을 지켜 산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엄수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기가 어렵다

각 방을 쓸 수 있고

밥도 따로 먹으면 된다

 

아내의 지팡이 남편

걷기 운동할 때

서로 손을 잡아야 한다

 

우리는 서로 약속한다

코로나 확진자 되면

함께 눈을 감자고 기도 한다

 

2020.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