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크기 김도성 외출해 집에 오니 책상위에 빼빼로 한 곽 놓였다 "여보! 이거 웬 거요." "당신 선물이야." 아내 얼굴이 단풍이다 냉동했던 공주 정안 밤을 고구마와 함께 삶았다 저녁겸상 후 밤이 먹고 싶다해 칼로 반을 갈라 T 스푼으로 속을 발라 입에 넣어 주었다 아내 입이 꼭 돌 지난 아이처럼 밤알만큼 벌어진다 "여보!" "왜요?" "할멈에게밤 속살을 발라 먹이는 영감 있으면 나오라고 해." 아내가 허벅지를 꾹 찌르며 "여기 있지 않아요." 조용해 고개를 돌려 보니 또 운다 2019.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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