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9. 8. 17. 사진 일기(담쟁이문학회 임원 모임 - 사당동 사랑채식당)

무봉 김도성 2019. 8. 17. 06:26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아침식사후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한셑 경기를 했다.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땀에 젖은 몸 샤워를 하고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 아내가 먹을 참외를 샀다.

11시경 사당동 담쟁이 모임을 가기위해 집을 나섰다.

12시 약속한 장소에서 오랜만에 담쟁이 임원들 식사를 했다.

담쟁이 문학 운영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식사후 커피숖으로 옮겨 담소를 했다.

점심에 반주로 소주 1병을 마신것이 과했나 보다.

오후 4시경 집으로 왔다.

군에 간 큰 손자가 밤중에 왔다.

작은 손자도 이틀째 잤다.

집안에 장성안 두 납자가 있어 부자 된 기분이다.






사랑하면 행복하다


                               김도성


신의 위대한 선물은 사랑이다

그래서 아루지 못한 사랑에 그리움의 다리를 놓게된다

반 백년 전 첫사랑을 왜 못잊는냐 말들 한다

참으로 어리석은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첫사랑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다

첫사랑에게 느꼈던 그 감정(情)을 잊지 못하는 것이다

54년 함께 사는 아내에게 느끼는 감정과는 색깔이 다르다

밥하고 빨래하고 6년이 넘게 간병중이다

사랑의 대상이 있어 삶의 이유가 된다

삶의 본질은 사랑이다

바람불고 구름이 흐르고 나무가 푸르고 땀듯한 햇볕이 사랑이다

인생에서 사랑을 도려내면 허망할 것이다

견딜만한 시련과 고통은 신의 사랑이다

잃어버린 에덴을 회복하는것도 사랑이다

종교도 문학도 예술도 모두 사랑이다

첫사랑을 나이들어 만나고 실망하는 것은 외모를 보기 때문이다

울타리에 만개한 5월의 장미는 아름답다

시간이 지나면 꽃은 추하게 시들어 버린다

시들어 버린 꽃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꽃의 향기에 취해 보았다면 시든꽃도 아름답게 볼 것이다

진정한 첫사랑은 그런 것 같다

첫사랑은  동그란 원을 꽉 채우는 사랑이다

인생이 미완성있거처럼 첫사랑도 미완성이다

사랑을 느낄 때  행복하다


              2019. 8. 18.




담쟁이 문학회 회원들의 건배

















2019/08/17(토) 때리는 사람, 맞는 사람 (474)

 

때리는 사람, 맞는 사람

일본 막부 시대가 끝나갈 무렵 그 나라에 살고 간 양관이라는 유명한 스님이 있었다. 이 스님이 얼마나 천진난만한 사람이었는지 하루는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였는데 그가 숨어야 할 차례가 되어 숨기 시작하였다.

 

아이들은 숨은 사람을 찾느라고 많이 헤매었지만 찾지를 못하고 해가 저물어가고 있던 터라 모두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양관은 마냥 숨어 있느라고 밤이 깊어갔지만 나올 생각을 안 하고 밤을 지새우고 말았다고 한다. 이런 사람은 바보가 아니면 성인일 수밖에 없다.

 

그 양관에 관하여 이런 말이 전해지고 있다. 어느 여름 날 밤, 달빛이 하도 좋아서 양관은 산책길에 나서기 시작하였다. 달빛에 도취하여 걸어가던 이 스님은 자기도 모르게 그만 남의 집 수박 밭으로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그 밭을 지키던 자가 양관인 줄은 꿈에도 모르고 얼굴을 후려 갈겼다. 그런 일이 있은 후에 그는 이렇게 읊었다고 한다. “때리는 자도, 맞는 자도 다 함께 이슬처럼 사라지고 번개처럼 가야 한다.”

 

아침 이슬 같은 인생, 번개처럼 순간에 살아지는 인생, 그렇게 인생을 살 수 밖에 없는 것인데 그 짧은 시간에도 우리 인간은 자기의 이익을 지키려고, 또는 자기의 손해를 덜어보려고 온갖 힘을 다 쏟는 어리석은 삶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김동길

Kimdonggill.com 



                          

 

      그 집 뒤뜰의 사과나무 / 안도현 적게 먹고 적게 싸는 딱정벌레의 사생활에 대하여 불꽃 향기 나는 오래된 무덤의 입구인 별들에 대하여 푸르게 얼어 있는 강물의 짱짱한 하초(下焦)에 대하여 가창오리들이 떨어뜨린 그림자에 잠시 숨어들었던 기억에 대하여 나는 어두워서 노래하지 못했네 어두운 것들은 반성도 없이 어두운 것이어서 열몇 살 때 그 집 뒤뜰에 내가 당신을 심어놓고 떠났다는 것 모르고 살았네 당신한테서 해마다 주렁주렁 물방물 아가들이 열렸다 했네 누군가 물방울에 동그랗게 새겼을 잇자국을 떠올리며 미어지는 것을 내려놓느라 한동안 아팠네 간절한 것은 통증이 있어서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 하고 나면 이 쟁반 위 사과 한 알에 세 들어 사는 곪은 자국이 당신하고 눈 맞추려는 내 눈동자인 것 같아서 혀 자르고 입술 봉하고 멀리 돌아왔네 나 여기 있고, 당신 거기 있으므로 기차 소리처럼 밀려오는 저녁 어스름 견뎌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