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여섯 살 아내

무봉 김도성 2019. 6. 25. 06:03

 

 

 

 

 




여섯 살 아내

 

 

김도성

 

 

오늘이 아내 생일이다.

"여보! 잘 잤어요?"

잘 못 잤다는 시늉으로

고개를 가로젓는다

 

어젯밤 산책하며 아내에게

내가 말했다

"앉았다 일어나면 어지러워요."

그게 걱정이 되었나 보다

 

아내에게 소중한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애처롭다

아내를 닮은 베란다

군자란 꽃에 물을 주었다

 

2019.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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