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문학기행

최동호 시인 시집 제왕나비 출간 기념 詩 낭독회

무봉 김도성 2019. 5. 19. 05:38


2019. 5. 18. 18:00 수원 문학인의 집에서 최동호 시인 시집 "제왕나비" 출간 기념 낭독회가 50여명의 내빈과 수원문협  식구들이 모여 아주 간결하면서도 조용한 모임으로 모두가 행복한 밤이었다.














































































































































 


































































 

술집 골목/최동호

거미 다리가 길게 보이는 날이 있다

만취 다음날

더부룩이 자란 수염 얼굴 내밀고

술집 골목 거미줄에 걸려 흔들리는 다리

 

 

 

 

 

 

소금쟁이 설법/최동호

아무리 휘갈겨 쓰고 다녀도

흔적하나 없다

흰 구름 낙서마저 지우고 가는

소금쟁이

 

 

 

 

 

 

백납 얼굴/최동호

뼈 마른 폐허의 가슴을 토하고

미친놈 소리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진짜 시인 아니다

 

 

 

 

 

 

광야의 목소리/최동호

목사의 설교는 침 묻은 성경책

인간의 혀가 아니라

광야의 목소리 찾아서

머리통을 부수고 나가고 싶은 날

 

 

     

     

     

단풍 들다 /청원 이명희 온 몸이 전율토록 그렇게 짜릿했다 터질 듯 가슴 터질 듯 그렇게 황홀 했다 찰나에 영혼을 담아 죽어도 좋을 그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