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9. 3. 25. 사진 일기(손녀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 입학, 담쟁이문학회 임원회-사당역 12시, 아내퇴원 저녁 7시, 기업은행 통장개설)

무봉 김도성 2019. 3. 25. 06:24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간밤 12시가 되도록 제2시집 아내의 하늘, 제3시집 안의 대지 출판을 위한 원고를 교정했다.

오늘 12시 사당역 14번 출구 좌측건물 6층 웃찾소식당에서 담쟁이문학회 임원회가 있다.

담쟁이 문학회 이영순회장의 지난해 남편 소천에 문상을 하지 못한 미안함에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

아침을 챙겨 먹고 평소처럼 7시 조금 넘어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타이트하게 경기를 해 땀을 흘렸다.

운동을 마치고 9시 조금 넘어 아내가 입원해 있는 한국병원에 갔다.

주치의 상담 결과 내일 오후에 퇴원하는 것으로 이야기 했다.

병원을 나와 장안구청 2층 기업은행에 들려 통장개설과 체크카드를 신청했다.

그리고 곧바로 사당에 담쟁이 임원회에 참석하여 점심식사후 수원으로 출발했다.

6개월만에 만나는 문우들 9명이 상견례를 했다.

점심 식대 15만원을 내가 계산했다.

문학기행을 원주 박경리문학관으로 5월 3일에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수원으로 오는 도중에 아내로부터 금일 퇴원하라는 소식을 들었다.

낮에 음주한것이 취중이라 저녁 식사후 퇴원하는 것으로 정산을 했다.

막내딸이 퇴월할 때 도와 주기로 했다.

소변주머니를 차고 퇴원하기에 앞으로 1주일 간은 아내옆을 떠날 수 없게 되었다.

오늘은 참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아침테니스에 열중하는 회원들


수원화성 동북포루 보수중



담쟁이문학회 임원회식




두째딸의 딸 손녀가 오늘 일본 유학으로 공부하는 동안 있을 자취방이다.


자취방 실래


손녀는 중학교 다닐 때부터 일본에 유학가는 것이 꿈이라 과천 외고 일본어과에 입학

금년에 일본에 있는 명지대학교와 도샤샤대학에 두곳 합격했으나

가족회의에서 도시샤대 상학과에 입학했다.




조용한 마을 풍경이 정겹다




2019/03/25(월) 봄은 오는 것 같은데 (329)

 

봄은 오는 것 같은데

아침 공기는 아직도 쌀쌀하다. 봄이 오는 것 같다는 말은 봄이 왔다고 믿고 싶지만 따듯한 봄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봄이 오지 않을 것 같다고 비관하는 사람은 없다. 한 겨울의 추위가 계속 되던 때에는 봄이 온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사람들도 없지 않았지만 이젠 그 비관론자들도 오늘은 모두 낙관론자로 변신하였다.

 

봄이 오면 내가 즐겨 암송하는 Robert Browning의 시가 한 수 있다.

The year's at the spring, 한 해는 봄

And day's at the morn; 하루는 아침

Morning's at seven; 아침은 일곱

The hill-side's dew-pearled; 언덕위에 이슬은 진주처럼 빛나고

The lark's on the wing; 종달새는 하늘에

The snail's on the thorn; 달팽이는 가시덤불에

God's in His heaven--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오니

All's right with the world! 인생만사가 그릇됨이 없어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는 사람은 모른다. 7시에는 일어나는 사람이어야만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풀숲에 내린 이슬, 하늘에 날아가는 종달새, 가시덤불에 기어가는 달팽이, 그 모든 피조물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사람만이 하늘에는 하나님이 계시다고 믿을 수 있다. 그 사실만 믿을 수 있다면 오늘 하루를 비관할 까닭은 없다.

 

형제여, 자매여, 의심의 안개를 걷고, 그 속에서 나와 광명한 하늘과 아름다운 자연을 보라. 지금 이 나라에 경제도 좋지 않고, 정치도 어지럽고,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대한민국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의심하기 시작하는 선량한 시민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두고 보라! 따듯한 봄날이 멀지 않았음을! 희망을 포기하지 말자.

 

김동길

Kimdonggill.com


 

 

 

나무가 된 자연인

 

김도성

 

순박해 보이는 50대 젊은 자연인의

이야기가 머리에 남는다.

30대에 산에 들어와 자연인으로 살게 되었다.

그는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를 준비했으나

여러 번 실패했다.

그로 인해 대인기피증이 생겨

도저히 사회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 자연으로 돌아와 살다 보니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연은 절대로 속이지 않는다.

자기가 노력한 만큼 자연은 제공한다.

내일 먹거리가 없어도 자연에 나가면

먹을 것이 지천이다.

 

자연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먹을 것을 주는 자연 믿음이 가는 자연

욕심을 가질 필요가 없으니 늘 행복하다.

 

나는 지금 이대로

여기서 늙어서 죽는 것이 소망이다.”

사회를 생각한다든지 사람을 대하게 되면

가슴에 남는 번민이 자신을 괴롭혔다.

그래서 가슴을 비워 무아로 돌아가려고

명상을 자주 한다고 했다.

 

나를 버리면 무엇이 남을까?

바람이 되고 물이 되고 흙이 되고 잡초가 되고

나무가 되고 자신도 자연이 될 것 같다.

2019.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