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9. 3. 17. 사진 일기(아내 입원 3일째)

무봉 김도성 2019. 3. 17. 05:50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아내가 장염으로 3일째 한국 병원에 입원 중이다.

아내 없는 빈자리가 두렵다.

언젠가 이 빈자리가 커다랗게 아주 커다랗게 영원히 비워 지겠지.

사람이 살아 간다는 것이 이렇게 무상할 수가 없다.

밝은 햇살에 비치는 무지개가 순간 사라지듯이 허망이 자리를 메우겠지.

지금 새벽 6시 하루가 내앞에 놓여있다.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로 나가야 겠지.

아내 소식이 궁금하지만 8시 지나 전화를 해야 겠다.

생식으로 아침을 챙겨 먹고 목욕후 갈아 입을 내복을 챙겨 7시경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많은 동호인들이 참석했다.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연속 2셑 경기를 했다.

운동후 샤워를 마치고 광교동에 있는 삼송 빵집에 빵을 사서 간호사실에 주려 갔으나

11시부터 문을 연다하여 헛 걸음하고 아내병원으로 직행했다.

아내가 잠을 자고 있었다.

 간병인 말에 의하면 간밤 잠을 꼬박새웠다고 했다.

잠이 덜 깬 탓인지 자꾸 헛소리를 했다.

잠이 깰 동안 기다렸다.

점심식사하는 하는동안 지켜 보았다.

죽을 3분의 2정도 먹었다.

그리고 복도 걷기 운동을 시켜주고 왔는데 다리에 힘이 빠져 제대로 걷지를 못했다.

병원을 나와 병원옆 정육점에 들려 삼겹살고 오리 구이 훈제를 샀다.

집에 오자마자 삼겹살에 소주 반병을 마셨다.

기운이 없이 지쳐 있는 아내 얼굴이 자꾸 떠 올랐다.

집에 서 잠시 휴식후 아내가 궁금하여 5시 병원에 갔다.

막 저녁식사를 먹었다고 했다.

양치물을 떠다주었다.

그리고 아내를 데리고 복도를 두바퀴 걸렸다.

아침보다 기운이 도는지 조금 걷는것이 낳아졌다.

오늘 대변을 보았는데 설사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내일 월요일 주치의를 만나 보아야 치료결과를 알 것 같다.

아내와 작별후 병원근처 빠리 바게트에서 야채빵과 고로께를 사서 저녁으로 먹었다.

오늘 밤 별일 없이 잠을 잘자고 병이 낫기를 기원한다.













2019/03/17(일) 어디로 가는가?(321)

 

 어디로 가는가?

...라는 말이 있다. 어쩌면 인간의 삶을 한문 글자 넉자로 요약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태어났으니깐 당연히 사는 일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살다보면 너 나 할 것 없이 조금씩, 조금씩 늙어간다. 예외가 없다. 다 그렇다. 임금님도 늙고, 대통령도 늙고, 의사도 늙고, 파출부 아주머니도 늙는다.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이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는 매일 늙는다. 30이 되고 40이 되고 50이 되고 60, 70이 된다.

 

회갑만 지나면 세월은 쏜살같이 달려간다. 매우 건강한 사람들이 간혹 있긴 하지만 나이든 사람들은 다 한두 가지의 질병을 가지고 약봉다리를 들고 산다. 기계로 말하자면 고장이 나는 것과 비슷하다. 오래 쓰면 낡아지고 낡은 기계는 그 주인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잠자는 사람들을 깨우는 서양의 속담이 있다 “Wake up, wake up, most people die in bed."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이 들어 침대에 누어서 세상을 떠나기 때문에 그런 농담 비슷한 말이 생겼을 것이다.

 

그럼 여기서 어디를 가야하나? 분명하게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다. 그러나 석가나 예수 같이 진리를 깨달은 분들은 우리의 삶이 이생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친다. 윤회를 믿는 사람도 있지만, 영생을 믿는 사람들이 더 많다.

 

옛날 이집트 사람들도 영혼의 불멸을 믿었고, 오늘도 불교 신자는 극락을, 기독교 신자는 천국을 믿으면서 살다가 저 세상을 향하여 이 세상을 떠난다. 그것이 생...사의 마지막 단계가 되는 것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하루

김도성

 

이상과 야망을 품고

거침없는 도전을 꿈꾸며

성공과 실패의 좌절에서

칠전팔기했던 그날들

 

풋사랑의 설렘도 지나고 보니 그게 청춘이었던 것

 

그 사랑도 동백처럼 붉게 흔들리는가

 

지금은 오늘에만 서성이는 삶

자고나면 하루만큼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