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9. 3. 16. 사진 일기(아내 문병 오전 오후 다녀오다. 담쟁이 정모 불참)

무봉 김도성 2019. 3. 16. 12:35

   


 http://blog.daum.net/ybok1004/ 

전국 경기 수원시 장안구(현재접속지역) 읍·면

간밤에 비가 내려 땅이 젖어 아침 테니스를 할 수 없을 것같아 알아 보았다.

한동수 회원이 테니스 하러 나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입원중인 아내가 잠을 잘 잤는지 궁금하여 전화를 해보았다.

잠을 자고 났다는 아내의 목소리에 마음이 놓였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8시경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아직 딸이 마르지 않아 모래를 뿌리고 정리하여 겨우 한셑 경기를 하고 왔다.

안가 전화를 하여 통화해 보니 주치의 가 점심 부터 죽을 먹어도 된다며 아내가 좋아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병원에 들리니 막내 딸이 와 있었다.

병원을 나와 집으로 왔다.

아내가 전화를 했다.

물을 먹다가 쏟아 옷을 다 적셨다고 했다.

컵을 너무 큰 것 갖다 주어 그렇다고 작은 컵과 물병과 빨대를 갖다 달고 했다.

수건도 몇 개 갖다 다라고 했다.

저녁때 갖다 준다고 했다.

점심 식사후 잠시 낮잠에 들었는데 왜 안오느냐고 야단이다.

화장실이 가고 싶다고 했다.

간병인에게 특별히 부탁해 봉사료까지 주고 부탁했는데 답답하게 간병인에게 말을 못하는 답답이다.

물건을 챙겨 병원에 가려고 나서 걸어가는데 또 옷이 젖어 갈아 입었는데 춥다고 했다.

그래 도로 집으로 와서 갈아 입을 챙겨 병원에 갔다.

내가 보고 싶어 불렀다고 했다.

나도 기가차 웃고 말았다.

오늘 점 심 죽을 먹은 것이 또 설사했다며 걱정을 했다.

입원 하루 만에 좋아 질  일이 없겠다 생각했다.

옷을 갈아 입히고 소변 기저기 갈아 주고 병원을 나섰다.

간병인에게 부탁하면 되련만 이렇게 소심한 아내 그렇게 난 평생을 살고 있다.

한쪽 팔이 불편한데 링거 주사를 맞고 있어 화장실 가는 것도 불편했다.

날 보고 화장실을 데려다 달라는 것을 기저기에 보도록 유도했다.

안심을 시켜 겨우 기저기에 소변을 보고 갈아주고 왔다.

내가 병원을 나온 후 두째 딸이 병원에 들렸다.

병원에서 집으로 오는데 앙상했던 가지에 싹이 돋아 나고 있다.

김학주 시인이 자가용을 가지고 담쟁이문학 정모에 가자 했으나 나는 못간다고 했다.

저녁 식사는 밥하기가 싫어서 중국식당에 잡탕 밥을 주문 배달해 연태 고량주로 혼술을 했다.

복잡한 생각들을 지우고 싶었다.

오늘 담쟁이 정모에 참석을 못했는데 왜 오지 않느냐고 윤태운 시인이 전화를 했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 식사는 했느냐 물으니 죽을 먹었다고 했다.

그런데 혈압이 높다는 것이다.

원인이 무엇일까 갈수록 걱정이 태산이다.




간밤에 비가 내렸으나 겨우 테니스 한 경기 하고 왔다.



수원화성 동북포루를 개보수 하고 있다.


2019년 3월16일


 




2019/03/16(토) 어디서 왔는가?(320)

 

어디서 왔는가?

오늘 가지고 있는 것의 근본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이다. 우리는 부모로 부터 태어났다. 출처가 분명하다. 신성한 결혼의 제도가 많이 흔들린 오늘 출처가 분명치 않은 아이들이 많이 있으리라고 짐작을 하지만,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이 있어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는 사실을 부인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들이 가장 가깝게 느끼는 부모는 어디서 왔을까? 족보가 확실한 사람들도 있지만 확실치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 이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조상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 하지만 3대 이상은 문헌이 없다면 찾을 수 없다.

 

고려 말의 선비 이색의 14대인지 15대 후손이 월남 이상재라고 알려져 있다. 족보가 확실한 사람들은 조상에 대한 긍지가 더욱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더 거슬러 올라가면 조상이 중국에서 온 사람도 있고, 몽고에서 온 사람도 있는데, 그들의 조상이 중앙아시아에 우랄 알타이 산맥을 거쳐 이주했을 것이라고 짐작하는 학자들이 많다.

 

그들의 조상을 더 거슬러 올라간다면 에덴동산에 아담과 하와까지 거슬러 올라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짐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조상이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어느 할아버지와 어느 할머니 한분이 우리들 모두의 조상일 가능성은 많다. 그 조상들이 누구였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오늘 살아있는 우리 모두가 따지고 보면 한 아버지,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고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동길

Kimdonggill.com




봄 편지

 

김도성

 

 

말은 하지 않아도 그렇게 온다

물러가기 싫은 꽃샘추위를 뚫고 조용히

활엽수가 떨군 낙엽 속으로 파란 잎을 흔든다

화사한 햇볕이 어리 빗살처럼 퍼지고

어머니의 품에 안긴 아가의 얼굴로

따뜻하고 아늑함이 산수유 꽃에 입 맞춘다

 

사랑은 꽃처럼 온다

노랑나비가 유채꽃에 날라 들듯이

사춘기는 봄처럼 온다

고치지 못하는 병명으로 가슴을 도리는 통증이

치료하고 싶지 않도록 그립다

가시 울타리 탱자 꽃에 아픔으로 입 맞춘다

 

2019.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