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김도성 새벽에 아내 진료 차 대학병원 가는 운전 길 음력 섣달 스무이레 동편의 눈썹달이 샛별을 품었다 저 달이 이울고 다시 차면 정월 대보름 통조림 깡통 속 관솔불 돌려 지불 놀이하던 유년이 나비처럼 펄럭 인다 젖은 행주 맑은 물에 빨아 물기를 털고 털어도 지워지지 않는 하얀 찔레꽃 사랑 가끔은 죄스런 마음 안에 미련을 남긴다 잘못 낀 단추로 기울어진 옷섶처럼 터지는 팝콘처럼 토라지고 삐걱거리던 사랑 천수만 해변의 해당화가 낯을 붉힌다 2019.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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