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동행 김도성 서로가 서로를 밀어낼 때 왜 없었겠는가 모서리 접고 고개 떨어뜨릴 때도 있었지 홀로 될 것이 두려울 때도 있었지만 곧은 그 사람 바지 주름 같은 날이 선 고집 어쩌랴 찔레꽃 하얗게 향기 짙었던 그 사람인데 오랜동안 제 몸 가눌 수 없다는 걸 누가 모를까 흐르는 물 다투며 흐르더냐 잘해 준다 해도 늘 불만이겠지만 금 간 그릇도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다는데 흘러버린 메모리는 아직 내 가슴 비우지 못하고… 2018. 12. 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