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12. 16. 사진 일기(민어 매운탕 끓이다. 아내외식)

무봉 김도성 2018. 12. 1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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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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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

초저녁 잠이 많은 나는 새벽에 눈을 떠보니 4시였다.

더이상 잠을 자려했으나 잠이 오지 않았다.

8시간 잠을 잤으니 잠은 충분했다.

공연이 누워 뒤척였으나 더이상 잠이 오지 않았다.

얼마전 이대진 테니스 회장이 내게 먹으라 준

민어 반토막을 냉동실에 얼려 두었던 것이 생각났다.

요즘 입맛 없는 아내에게 매운탕을 끓여 주기로 했다.

새벽 5시 30분 아내는 깊은 잠에 빠져 자고있다.

아내 식사를 챙기는 일이 언제 끝아 날지 생각만해도 따분하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나도 이제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이 버거운 나이가 아닌가?

매운탕 끓이는 요리법을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 보았다.

우선 냉동실에 얼려둔 민어를 내 놓아 녹였다.

양념과 야채를 집에 있는 것으로 준비했다.

고추가루 고추장 조선간장 매실청 된장 소금

쑥갓 봄똥 무우 대파 양파 느타리버섯 청양고추

민어를 토막을 내어 핏물을 뺀후 맑은 물에 소주를 붓고 1차 끓였다.

민어만 건져내어 맑은 물을 넉넉히 붓고 1차 양념을 넣었다.

양념으로 고추 가루 1큰술 고추가루 2큰술 된장 1큰술 대파 1개썰고 양파 1/2개

다진 마늘 1큰술 조선 간장1큰술 매실청 1큰술 넣고 섞었다.

양념을 넣고 강불에 끓은후 다시 약불로 조정해 쑥갓 봄동 청양고추 느타리 버섯 표고버섯

무우를 썰어 놓고 끓였다.

오랜만에 얼큰한 매운탕으로 아내와 겸상해 맛있게 먹었다.

두째 딸이 외고 3학년 손녀가 일본에 있는 대학에 유학시험후

면접차 금요일 일본에 갔다 면법을 마치고 오늘 오후에 온다고 했다.

7시 30분경 사위와 손자만 있는 이웃에 살고 있는 사위에게 매운탄고 반찬을 갔다 주었다.

곧바로 테니스 코트에 나가 두게임 연속 테니스를 한후 집으로 왔다.

오자마자 10시경 아내를 데리고 아파트 산책 운동을 시켰다.

점심으로 먹을 밥을 새로 지었다.

12시 매운탕과 새로 지은 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그동안 여러가지 반찬을 챙겨준 알고 있는 시인이 준 동치미가 맛있다며 그를 고마워 했다.


점심 식사후 오후에 낮잠을 길게 자고 나니 오후 4시였다.

아내가 고기가 먹고 싶다고하여 집근처 아싸갈비 식당에 갔다.

주차를 하다가 후진을해 개울로 처박을뻔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근처 대유평 식당에서 고기를 먹고 집으로 왔다.

집에 오자마자 아파트를 산책했다.







2018/12/16(일) 병 주고 약 주고 (230))

 

 병 주고 약 주고 

  건강 검진이라는 것을 나는 학교를 퇴직하고 나서 65세가 되었을 때 처음으로 한번 받아 본 적이 있는데 담당 의사가 종합적으로 선생의 내장은 유리알 같습니다라는 한 마디 뿐이었다. 그때 나는 내시경을 보는 것도 거절하였다.

 

 그리고 25년의 세월이 흘렀다. 나는 단국대학에서 강의는 하나도 하지는 않지만 그 대학에 석좌 교수의 자리를 3년이나 계속 유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그 재단의 장충식 이사장이 이 노인을 불쌍히 여겨 계속 그 자리를 간직하게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 학교의 요청이 하나있는데  2년마다 건강 검진을 해야만 당국에 벌금을 내지 않는다고 하면서 여러 번 검진 받기를 부탁 하였다.

    

 그러므로 하는 수 없이 내가 아는 건강 검진 센터에 가서 검진을 받았다. 그랬더니 별의별 종류의 검사를 하고 진단이 쏟아져 나와서 앞으로 오만가지 병을 다 앓게 될 가능성이 있는 불쌍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였다. 그런데 내가 90세의 노인이라는 사실은 망각하고 이런저런 검사를 하여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병의 가능성을  좀 더 자세히 타진을 하려면  일 년은 병원에 다녀야 될 것만  같으다.

 

 옛날 우리 속담에 병 주고 약 준다는 말이 있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였다. 나는 나의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실 때까지 그 날을 은근히 기다리면서 이런 상태로 근근이 살다가 조용히 떠날 것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무인도

 

김도성

 

푸른 소나무를 보거나 숲에 들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안정감을 준다

상처 있는 나무도 서로 어울려 숲을 이루고

바람에 춤추며 햇볕을 즐기는 것 같았다

 

6.25 때 다친 정강이 흉터

보이고 싶지 않아 사춘기를 넘겨 살며

무더운 여름에도 반바지를 입지 않는

나무가 되었다

 

본바탕에 다른 빛깔의 얼룩 같은 것들

그 얼룩을 지우려 새 벽지로 도배도 하고

비슷한 천을 덧대고 짜깁기를 하듯

 

드러내고 싶지 않은 약점 같은 흠

관심 없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겉으로 태연하게 꼭꼭 가리고 숨긴다

 

정작 자신만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들

그것들 때문에 나무들 속에 있으면서

무인도의 외로운 나무가 된다

 

2018. 6. 9.

 

 

 

 

 


 

음악 : A New Day - Kevin Bluem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