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12. 11. 사진 일기(경기대 시창작 수강)

무봉 김도성 2018. 12. 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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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5일동안 테니스를 하지 못했다.

아내와 함께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8시경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날씨가 추운 탓인지 몇 사람 나오지 않았다.

젊은 이들과 어울려 타이트하게 경기를 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했다.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왔다.

오늘은 교수님의 사정으로 오후 2시 시창작 공부하기로 했다.

홍시인이 동치미를 들고 온다고 경기대역에 오라했다.

오후 2시경 경기대역에서 홍시인을 만나 동치미를 받았다.

그 무거운 것을 들고 온 성의가 너무나 고맙다.

그동안 여러가지 선물을 받은 신세를 갚아야 하는데 그리 못해 미안하다.

4시까지 수강을 마치고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오는 길에 아내가 먹고 싶다던 콩나물 국을 끓이려고 콩나물과 대파를 샀다.

집에 오자마자 동치미를 정리해 딤채에 넣었다.

아내가 무척이나 좋아했다.

콩나물 국을 끓이기 위해 육수를 만들었다.

대파 양파 무우 멸치 다시마 넣고 푹 끓여 육수를 냈다.

그리고 육수만 걸러 받아 콩남물과 청양고추를 넣고 다시 끓이며 조선간장으로 간을 했다.

동치미 콩나물국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그리고 7시경 아내와 함께 아파트 산책 운동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경기대 시창작반



2018/12/11(화) 주제 파악이 시급하다 (225)

 

주제 파악이 시급하다

 요즈음 주제 파악이라는 말이 흔하게 나도는데  그 말이  엉뚱하게 끼어드는 경우도 있다. 주제를 테마라고도 한다. 소나타 형식을 주로 사용하는 모든 교향곡에는 테마가 있기 마련이어서 그 테마를 빨리 파악하는 사람이 누구보다도 그 교향곡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많이 즐길 수 있다

 

 그 반면에 테마를 찾지 못하면 암만 들어도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엉뚱한 소리를 하게 된다. 누구나의 인생에도 테마가 있어야 한다. 테마 없는 예술은 불가능한 것 같이 인생에도 테마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문둥병에 걸렸던 시인 한하운은 우리들에게 인생은 괴로우나 아름다운 것이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먼 나라로 떠나가 자취를 감추었지만, 그 말 한마디가 우리 모두의 삶에 커다란 용기를 준다는 사실을 누가 의심하리요.

 

 시인 천상병은 그의 아버지 어머니는 고향 산소에 있고, 누나와 형들은 부산에 있고, 외톨박이 자신은 서울에 있는데 여비가 없어서 가보지 못한다고 탄식 하였다. 그리고  저승 가는 길에도 여비가 필요하다면 거기도 못 가겠다고 어리광을 부리고 나서 ! 생각느니 인생은 얼마나 깊은 것인가라고 한마디 던지고 이 세상을 하직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가 주제를 파악하고 인생을 살았다고 믿게 되었기 때문에 그의 친구였던 사실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주제 파악이 제대로 된 사람은 언제 만나도 반갑고 언제 생각해도 흐뭇 하기만하다.

 

김동길

Kimdonggill.com


 

 

 

 

새롭게 빚을 수 있다면

           김도성


밀가루에 물 붓고 적당한 끈기가 있도록
버무릴 때에 떠오르는 간절한 소망입니다

어린 시절 마루에 널 판지 놓고
밀가루 반죽하시던 어머니
둥글게 각진 무릎에 힘을 주면

꺾여나간 관절에 멍이 생겼습니다

애호박채 바지락 국물에 어우러진
칼국수 면발을 국자로 퍼 올리시던

어머니의 신비한 손입니다

오그라든 아내의 손은 봄 고사리 순처럼
3년이 지나도록 피지 못하는 손
밀가루 반죽으로 새롭게 빚을 수 있다면
무릎 꿇고 사죄하는 사람으로 빚겠습니다

비바람에 꺾인 나뭇가지에 매달린 팔과
꼭 쥐고 펴지지 않는 주먹 손
새롭게 빚을 수 있다면
바위를 지고 가는 죄인의 길을 걷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