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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수원문인협회는 지난 13일 수원문학인의 집에서 제5회 홍재문학상 작품심사와 10월10일 수원문학의 날을 맞아 제정한 수원문학 작가상과 2018년 한해를 마무리 하는 수원문학대상, 작품상, 젊은작가상 심사를 개최하고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심사위원장 오세영(시인. 서울대 명예교수)은 심사위원 김순덕(시인, 수원문학 시분과위원장) 김윤배(시인, 전, 화성교육장) 권월자(시인, 수필가), 유선(시조시인), 박이도(시인, 경희대 명예교수), 허형만(시인. 목포대 명예교수)을 위촉했다.
제5회 홍재문학상은 조선22대 정조대왕의 인문정신을 계승하고자 마련한 정조대왕의 아호 弘齋(홍재)로, 홍재문학상이다.
제5회 홍재문학상 대상에 김구슬 시인(협성대 영문학교수)에게로 돌아갔다. 우수상에는 구회남 시인, 김도성 시인, 고대영 시인, 안희두 시인, 이경화 시인, 노재연 시조시인, 진순분 시조시인이 수상했다.
수원문학의 날 제정, 올해 두 번째로 맞는 수원문학 작가상에는 임병호 시인에게 돌아갔으며, 2018년 수원문학 대상에는 이지엽 시조시인(경기대 국문과 교수)이 수상했다. 아울러, 수원문학상 작품상에는 서순석 시조시인, 윤형돈 시인이 공동수상했으며, 젊은작가상은 박미경 시인이 수상했다.
홍재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김구슬 교수는 서정시학에서 발간한 시집 『잃어버린 골목길』에 심사위원들의 이견없이 전원 합의로 결정했다. 김구슬의 작품세계는 이번 작품집 이외에도 〈아베세데의 시간〉을 비롯한 〈그리움 마르는 소리〉까지, 기억의 헌사로서 서정시의 세계를 이루고 있다는 유성호 한양대 교수의 시평처럼 반듯한 삶의 기록적인 상상물의 세계는 존재의 전환을 찾는 길 찾기 여행의 산문처럼 공간과 시간적인 의미를 생성하게 한다. 경험적인 기억과 회상을 통해 시적 시간을 구성해 가는 과정들이 촘촘하게 서술된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현실을 만난다. 시인은 경남 진해출생으로, 한국외대와 고려대에서 문학박사 학위을 받았고, 미국 UCLA 객원교수로 있었으며, 저서 『T.S엘리엇과 F.H 브래들리 철학』, 『현대 영미시 산책』 외 다수가 있다.
우수상 수상자 구회남 시인 시집 『네바강의 노래』(천년의 시작刊) 은 시인의 말대로 “고요 속에 들려오는 미세한 말씀”처럼 온몸으로 받아 자신의 실존적인 목소리로 부르는 서정시를 음미하게 되는 노래다. 영혼의 깊이를 사유하고 형상화하는 시인은 삶의 근원을 담금질 하듯 미학적인 언어의 품격을 세우는 아름답고 애잔한 의미의 진혼가를 일어나게 했다.
김도성 시인이며 소설가는 수원문학의 모범적인 원로다. 자신의 몸을 낮추는 인품과 함께 그의 시집 『아내를 품은 바다』를 통해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애틋한 서정을 담담하게 그려가는 자신만의 소리는 시인이 살아온 내면세계를 독자들로 하여금 편안한 울림으로 다가왔다는 평이다.
고대영 시인은 시집 『핑구재 느티나무』를 통해 유년시절의 기억들을 촘촘한 서사로 풀어내는 개성에 눈길이 갔으며, 서정성 울림으로 사람은 왜 시를 보고, 읽고, 쓰고, 반문하는가에 대한 문학이 지닌 보편적인 한계성을 쉽고 친근하게 다가와 시선을 모았다.
노재연 시조시인은 서울대에서 언어학을 전공하고 고등학교장을 마치는 시간까지 남다른 교육현장의 소리를 내었다. 수상작으로 논의가 된 작품 『갈증』연시조에서부터『휴전선』까지 모두 10편의 작품들은 자기성찰과 사색의 끌림으로 심사위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지역문학에 입문한 시력이 길지는 않지만 수상자로 제일먼저 거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안희두 시인은 1987년에 첫 시집 《뫼비우스의 띠를 드립니다》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고, 수원문학 26대 회장을 역임한 시인으로 중등 수학교사로 재직하면서 교장으로 퇴임하기까지 여행 산문에서 삶과 죽음의 교착 점에서 인생을 마라톤과 같은 삶의 호흡과 긴장미로 긴박한 상황을 알리는 노래들은 일상을 살아가는 삶의 맛을 전언케 하는 독자들과 폭넓은 시선으로 교감했다는 평이다.
이경화 시인은 문단의 발자취는 매우 짧다. 그러면서도 수상자로 지목된데 에는 남다른 서정성을 발견한 흔적들 때문이다. 시집『고목나무에 핀 새순』에서 경계를 넘는 사람과 문학의 구도자적인 기원의 시선은 시민과 독자를 택시에 태우고 어디론가 가는 그 길은 인생의 종착역의 시발점에 대한 여운을 안겨주듯 진술해 내었다.
진순분 시조시인은 제3회 나혜석문학상 수상과 홍재문학상에 이름을 올렸다.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나온 시인은 지역문학의 질과 양적인 문학의 오솔길을 채우는 동시에 끊임없이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을 걸어온 점이 시선을 잡았다. 남다른 감수성을 가지고 문학에 입문한 그에게는 문학이 전부로 수원문학아카데미 시조반 지도교수로서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원문학의 날을 제정한 기념으로 마련한 수원문학작가상에는 임병호 시인으로, 임병호 시인은 66년 안익승, 김석희 선생과 수원문학 창립주자로 지역문학의 발전을 위해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2018년 수원문학 대상 이지엽 교수는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시조부흥을 위한 시조시학, 열릴시학 등 우수한 문학작품들을 독자들과 문학을 입문하는 학생들에게 길을 마련해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수원문학상의 별미인 작품상에는 윤형돈 시인과 서순석 시조시인에게 주어졌으며, 젊은작가상에는 박미경 시인이 수상했다. 박미경 시인은 수원문학의 위상과 품격을 세우는 기초적인 현장의 걸음을 만들었는가 하면, 지역언론 칼럼니스트로 꾸준한 문학의 오솔길을 걸어왔던 점이 인정되었다.
박병두 회장은 문학의 시대적인 상황을 늘 고찰하지 않으면 안 되다는 강박한 관념을 특별히 주문했다. 문학의 힘과 비인간화 되어가는 시대의 성찰은 인간으로서 살아가야하는 길을 묻는 일이며, 산다는 자체의 문제를 발견해 가는 주문들이 문학인들에게 과제로 놓여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편성의 문학은 이제 독자들과 문학이 멀어지는 현상을 인식하고 자본의 세계화에 정신을 맡기고 저 한쪽으로 비켜있어서는 문학이란 이름은 직무유기와 같다며 사색과 성찰의 깊이로 지역문학의 현실을 좀 더 깊게 바라보는 고민이 같이 해 가자고 말했다.
제5회 홍재문학상. 수원문학 작가상은 수원문학의 날인 10월10일(수) 18:30 수원문학인의 집에서 시상식을 갖으며, 2018수원문학상 대상. 작품상. 젊은작가상은 12월 21일(금) 19:00 수원문학인집에서 갖는다.
경기남부 취재본부 김인종 기자 snakorea.rc@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