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8월의 노각 김도성 40.3도 폭염이라는 뉴스다돌담 아래 양지쪽에 *노각처럼 늙어가는 할머니들미라의 마른 손으로 쪽파 대파 호박잎 상추 잎에 파고드는 더위를 부채질로 쫒는다 앉아있는 궁상들이 하나같이 5,60년 대흑백 사진을 보는 것 같다 세상은 달라졌어도 찰거머리 같이 달라붙는 가난더위에 녹아내리는 땀이 깊어진 주름을 타고 흐른다 좌판 위의 푸성귀의 수분이 빠져나가듯할머니의 가슴이 늘어진다 2018. 8. 6. * 노각-늙어서 빛이 노랗게 된 오이
8월의 노각
김도성
40.3도 폭염이라는 뉴스다
돌담 아래 양지쪽에 *노각처럼 늙어가는 할머니들
미라의 마른 손으로
쪽파 대파 호박잎 상추 잎에 파고드는 더위를
부채질로 쫒는다
앉아있는 궁상들이 하나같이 5,60년 대
흑백 사진을 보는 것 같다
세상은 달라졌어도
찰거머리 같이 달라붙는 가난
더위에 녹아내리는 땀이
깊어진 주름을 타고 흐른다
좌판 위의 푸성귀의 수분이 빠져나가듯
할머니의 가슴이 늘어진다
2018. 8. 6.
* 노각-늙어서 빛이 노랗게 된 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