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둥지

무봉 김도성 2018. 5. 7. 10:47

 

 

 

                          둥지/ 김도성

                           

                          풋보리 일렁이는 5

                          산 그림자도 자리를 펴는

                          들길 모퉁이를 돌아서

                          둘만의 둥지를 틀었다

                           

                          보리 이삭 패기 전

                          보리를 순을 가르마 타

                          양쪽으로 갈라 눕혀 누우면

                          하늘의 달과 별들을 보았다

                           

                          눈과 손으로

                          더듬는 사랑을 포갤 때

                          종달새는 옆 둥지에서

                          알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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