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3. 4. 사진 일기(큰사위 손자들과 점심식사)

무봉 김도성 2018. 3. 4.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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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새벽부터 비가 내려 아침 테니스를 나가지 못했다.

엇그제 소위로 임관한 손자가 3월 5일 군에 입대하는 관계로 오늘 12시 큰 사위가 자가용 가져갔다.

오후에 큰 딸 사위와 손자가 마지막 하직 인사를 올리고 떠났다.

군생활하는 동안 사고 없이 군복무에 충실하기를 기원했다.

오후 6시 박병두회장과 양승본 소설가를 모시고 저녁 식사를 했다.

3일 연속 마신 술이 숙취로 몸이 불편했다.























2018/03/04(일) 영원한 것이 없다면 (3595)

 

셰익스피어는 “이렇게 왔다 이렇게 가는 것을” 이라는 유명한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그 말만 되새긴다면 인간의 삶처럼 허무한 것은 없습니다. 이 세상에 오는 것이 제 뜻이 아닌 것처럼 이 세상을 떠나는 것도 제 뜻이 아니라면 가장 한심한 존재가 인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70년을 넘어 80년을 살 수 있는 인생이 되었다고 자랑하지만 시간의 영원함에 비하면 찰나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삶에 자랑할 것이란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람이란 태어나는 일도 어렵고, 먹고 사는 일도 어렵고, 병들어 고생하는 일도, 이 세상을 떠나는 일 또한 어렵습니다. “인생고해”라는 말이 있듯이 정말 괴롭게 살다 괴롭게 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이런 호모사피엔스의 삶에 비하면 동물들의 삶에는 이렇다 할 고통도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논리를 전개시키며 꼭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은 인간만이 언제부터인가 시간의 영원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종교가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천국과 지옥을 상상하게 된 것입니다. 동물들에게는 양육강식과 생존경쟁의 본능 밖에 없습니다. 만일 인간이 천사가 되고자 하는 노력을 하지 않고 동물로 살기만을 힘썼다면, 그리고 전혀 시간의 영원을 생각하지 않고 먹고, 자고, 번식하기만 하였다면 결코 인류가 만물의 영장이 되지는 못하였을 것입니다.

종교에 잘못이 많습니다. 더구나 제도화된 종교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과학의 세계는 종교의 잘못된 사고를 많이 바로잡아 줄 것이며 영원이라는 개념 하나는 지금보다도 더 존중하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줄 것으로 믿습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손자 걱정

 

김도성

 

시금치 한 바구니를 이고

시장에 나온 할머니

금방 비라도 내릴 듯이

먹구름이 모여들고

시금치를 팔지 못하면 어쩌나

근심의 그늘이 얼굴을 덮고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안 오시는 할머니를 기다리며

배추 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귀를 모아 듣고 있네

어둠은 무서움으로 스미고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들리고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는 빈방

 

2018. 2. 26.
패러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