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동치미

무봉 김도성 2018. 1. 19. 21:15


 

 

 

 


    동치미


    김도성

     

    눈길을 밟으면서

    다녀온 그 고향엔

    젖은 손 호호 불며

    기다리던 어머니

    동치미

    익는 냄새가

    바람타고 마중한다

     

    토담 밑에 쌓인 눈

    맨손으로 쓸어내

    톡 쏘는 항아리 속

    동치미 꺼내시며

    빙그레

    웃는 어머니

    그 품에 안겨본다

     

    수필가 누님에게

    동치미 선물 받아

    아침상에 차려놓고

    아내와 먹으면서

    어머니,

    꿈 이야기 속

    고향이 다가온다


     

    2018.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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