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가시를 삼킨 꽃

무봉 김도성 2018. 1. 14. 06:32

 

 

 


가시를 삼킨 꽃


김도성

 

하늘같은 남편을

사랑으로 섬겨 살고

제살을 깎아내듯

곱게 키운 세 딸 어미

맑은 날

천둥번개에

부러진 서러운 꽃

 

낮에는 해를 보고

밤에는 별길 따라

한평생 넘어질까

조심조심 살았는데

슬프다.

어쩌다 이 고통

가시를 삼켰을까

 

잠든 꽃 바라보니

눈가의 슬픈 그늘

통증의 아픔 품고

잠자는 얼굴 보며

힘내라!

펴져라 주먹 손!

간절함만 사무친다

 

2018. 1. 10.

*졸중아내 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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