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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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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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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5시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겨울비가 내렸다.
오늘 아침 테니스는 포기를 했다.
아침 시간 여유가 있었다.
손자가 먹을 갈비탕을 끓이고 아내가 먹을 키위를 깍아 놓았다.
그래도 시간이 여유가 있다.
아직 아내와 손자는 깊은 잠에 빠졌다.
아내가 간밤에 또 잠을 못잤는지 이른 아침에 늦잠이 들었다.
깨소금병에 깨가 떨어졌다.
마트에서 사다 먹어도 되지만 냉장고 안에 두었던 깨를 찾아 볶기로 했다.
내 생전을 살면서 깨를 볶는 일 상상도 못했다.
아내의 하늘 아래 함께 살다보니 주부의 일을 모두 해야 했다.
아내 아파 4년 동안 안 해 본 주부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아이 낳는 일 빼고 거의 해 본것 같다.
이것이 인생인가 보다.
비가 오고 바람불고 해가 뜨고 지고 달이차고 기울기를 여러해 ......
사람의 한 평생 100년도 못되는 삶속에 거친 산을 오르고 바다를 건어야 했다.
아내가 뇌경색으로 쓸어지던 해 영통의 베데스터 요양병원에 입원생활 할 때 중국 길림의
간병인이 선물준 참깨가 있었다.
중국 깨가 우리나라 깨보다 알이 작고 색갈이 백색이다.
아무래도 고소한 맛이 우리나라 깨만 못 할 것 같다.
아침부터 여유를 가지고 혹시 돌이 있을지 몰라 물에 담가 일었다.
작은 체에 받쳐 잠시 물을 빠지도록 두었다가.
넓은 볶음 냄비에 넣고 나무주걱으로 저어 볶았다.
깨를 볶는 남자가 되었다.
그냥 즐겁게 볶기로 했다.
불평을 하지 말자.
내가 안하면 누가 할 것인가
홀로 걸어야할 사막이라면 낮에는 쉬어가고 밤에는 별을 보고 걷자.
홀로 넘어야할 산이라면 산새와 노래하고 들꽃과 이야기하자.
우리의 부부의 삶이 깨를 볶듯이 고소하게 살기를 기도한다.
볶던 깨 한 알이 밖으로 튀어 나왔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하루 종일 집에서 나만 바라보고 지내는 아내가 불쌍했다.
어쩌다 외출했다 집에 오면 나를 보고 사람이 왔다고 즐거워 했다.
얼마나 사람이 그리웠으면 그럴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몸이 불편하지만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마치 밖으로 튀어 나온 하나의 꽤 알 같아 도로주어 깨속에 낳어 주었다.
하루 속이 건강을 찾아 다른 사람들 속에서 어우러져 살면 좋겠다.
깨볶이는 냄새가 집안에 진동했다.
노르스름하게 골고루 잘 볶였다.
잠자던 아내가 어느내 나와 조용하게 등뒤에서 무엇이 그렇게 고소해요 말한다.
여보!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마주한 눈길에서 인간애가 넘친다.
인생은 괴로우나 아름답다는 철인의 말이 생각난다.
잘 볶아진 깨
오후 3시경 비내리는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2017/12/24(일) -국제 정치가 장기판인데- (3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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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는 전쟁을 본 뜬 오락으로 4,000년 전에 인도에서 비롯되었다는 전설이 있지만 우리가 아는 장기는 중국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것이 확실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조가 되어서야 양반들 사이에 오락으로 자리를 잡은 듯합니다. 홍군인 한(漢)과 청군인 초(楚)의 대결인데 말은 각기 궁을 지키는 사(士)가 둘, 일선에 병(兵)이 다섯, 포(包)가 둘, 차(車)와 마(馬)와 상(象)이 또한 둘씩, 그러므로 말 열다섯이 제 ‘나라’를 지키고 있습니다. 말들의 역할은 다 다릅니다. 제일 날쌘 말이 ‘차’이고 그 뒤를 이어 ‘포’가 있는데, ‘마’와 ‘상’도, 심지어 ‘병’과 ‘사’도 전투에 임하여 뜻밖의 큰 공을 세우고 ‘나라’를 지키는 경우가 있지만 ‘차’나 ‘포’를 잃으면 일단 ‘궁’이 위태롭다고 느껴집니다. 냉전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이 대결했는데 오늘은 소련의 자리에 중국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장기란 편을 갈라가지고 싸우는 것이니까 우리가 어느 편에 속해 있는지는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우리는 홍군에 속했습니까 아니면 청군에 속했습니까? 이 장기판에서 ‘홍선수필승(紅先手必勝)’을 믿고 홍군에 가담한지는 꽤 오래 됩니다. 우리의 총사령관인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 ‘말’이 되어 이 장기판에 올랐습니까? ‘차’나 ‘포’는 됩니까, 아니면 일선을 담당하는 다섯 ‘병졸’ 중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까?” 속히 대답을 좀 주세요. 속이 탑니다. 이 장기판을 엎을 수 있습니까? 정신 차리지 않으면 우리는 골로 갑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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