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간월암
김도성
눈송이가
바다의 윤슬에 비친 산그늘 속에
곤두박질친다
일몰의 꼬리가 남은 시간
조금 열린 하늘에 해가 보인다
스님이 놓고 간 녹차
혀끝을 고르며 마실 쯤
차향 속으로 찾아드는
유구들의 추억들
일기장 속 사랑이야기
접힌 페이지 속으로
어둠과 함께 스민다.
2017.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