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툭, 김도성 먹다버린 복숭아 씨 쭈그러진 골을 따라 해를 향해비집고 오르는 싹 신비감에 흥분했던 사춘기지지, 않는 꽃으로 지금까지 가슴복판에 붉게 핀 동백 비바람 몰아치던 밤교회당 못 빠진 양철지붕 삐걱거림 속에그 날 꽃물이 터진 동백 다시는 피지 못할 꽃그 때 불던 바람 속으로툭, 떨어진 붉은 그 동백 2017. 11. 29.
툭,
김도성
먹다버린 복숭아 씨
쭈그러진 골을 따라 해를 향해
비집고 오르는 싹
신비감에 흥분했던 사춘기
지지,
않는 꽃으로 지금까지
가슴복판에 붉게 핀 동백
비바람 몰아치던 밤
교회당 못 빠진
양철지붕 삐걱거림 속에
그 날 꽃물이 터진 동백
다시는 피지 못할 꽃
그 때 불던 바람 속으로
떨어진 붉은 그 동백
2017.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