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툭,

무봉 김도성 2017. 11. 28. 20:56

 

 

 

 

    ,

     

    김도성

     

    먹다버린 복숭아 씨

    쭈그러진 골을 따라 해를 향해

    비집고 오르는 싹

     

    신비감에 흥분했던 사춘기

    지지,

    않는 꽃으로 지금까지

    가슴복판에 붉게 핀 동백

     

    비바람 몰아치던 밤

    교회당 못 빠진

    양철지붕 삐걱거림 속에

    그 날 꽃물이 터진 동백

     

    다시는 피지 못할 꽃

    그 때 불던 바람 속으로

    ,

    떨어진 붉은 그 동백

     

    2017.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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