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7. 5. 22. 사진 일기(아내 아주대 비뇨기과 외래 진료, 수필가 임화자 출판 기념회)

무봉 김도성 2017. 5. 22.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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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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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오늘도 여름날처럼 무덥겠다.

아침부터 더워 이제는 반바지 차림으로 운동을 해야할 것 같다.

젊은 동호인들 속에 두게임후 집으로 왔다.

수원 예술인 워크숍에 다녀온 여독 때문인지 조금 피곤했다.

잠시 쪽잠으로 낮잠을 잣다.

1시 30분경 아내를 데리고 아주대 병원 비뇨기과에 갔다.

진료 1시간 전에 소변 검사를 받고 기다렸다.

4시경에 진료를 하게 되었는데 그동 3가지 항생제를 바꾸며 검사한 결과 염증이 사라졌다고 했다.

앞으로 질병에 대한 면역력 약 처방을 받고 왔다.

아내가 저녁을 먹고 가자해 병원 구내식당에서 아내만 우거ㅣ국으로 이른 저녁식사를 했다.

병원을 나와 집에 들려 침대에 깔 이브자ㅣ를 들고 병원에 데려다 주었다.

오늘 저녁 호텔캐슬에서 임화자 수필가가 출판기념회가 있어 다녀 와야 겠다고 했다.

아내가 나만 놀러다닌다는 불평을 해서 내가 짜증을 냈다.

앞으로 집에 와서 살겠다는 데 어떻게 적응하며 살것인지 걱정이 태산이다.

임화자 수필가 출판기념석상에서 오랜만에 과음을 했다.

저녁 12시까지 수원문협 카페에 사진을 정리해 올렸다.




아침 7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삼일공고 테니스 코트



 아침운동을 하는 조기회원들



 수원화성 동북포루



빨래



마른갈치



행복한 식탁



얼굴선



콧날과 목선이 아름답다



식탁



행복한 식탁





2017. 5. 22. 19:00 호텔 캐슬에서 100여명의 친지를 모시고 임화자 수필가 출판기념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2017/05/22(월) -왜 사냐고 묻거든- (3309)

 

월파 김상용이 일제 때 펴낸 시집의 제목이 <망향> (望鄕)이었습니다. 오래 전에 읽은 시집이지만 거기에는 내가 평생 잊지 못하는 한 구절이 있습니다.

왜 사냐고 묻거든, 웃지요.

이 한 마디가 하도 기가 막혀서 7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왜 사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지만 대답하지 않고 웃기만 하는 것은 이태백이나 할 수 있는 일인데, 뒤에 이백의 시 ‘산중문답(山中問答)’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찌하여 이 깊은 산중에 사느냐고 내게 묻는다
나는 빙그레 웃고 대답은 안 하니 마음 한가히
복사꽃잎 떨어져 물 위에 흘러 흘러 간 곳 묘연타
여기가 별천지라, 사람 사는 세상은 아니라네

모든 질문에 다 대답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지 않으면 교만하다고 할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소이부답심자한’(笑而不答心自閑) - “빙그레 웃고 대답은 않으니 내 마음 스스로 한가하다”라는 한 마디는 역시 중국 시성(詩聖)의 명언입니다. 설명 못할 일을 설명하려다 불행해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식자우환(識字憂患)’이 그래서 생긴 말 아닐까요? ‘소이부답’이 행복의 비결일 수 있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깊고 푸른 섬

 


한 순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하거나
사랑이라는 기억조차 가물거리는 뇌관을
수직으로 전율하게 하는 것이 있다

 

뜨거운 내면의 힘으로
꾸욱 눌러 쓰는 손의 근육으로
하얀 묵음의 바다에서 무채색 노를 저어

 

그 섬으로 간다
그 섬으로 간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아무도 찾지 못하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가시투성이 슬픔과 애써 감춘 아픔과
배신의 등 뒤에서 머뭇거리던 분노와
분홍 나팔꽃의 추억을 녹이고 걸러
한 땀, 한 땀씩

 

애벌레가 품은 꿈의 날개가 연필심에 닿으면
가만, 가만히 먹빛으로 꿈틀거리다가
기어이 한 마리 흑룡으로 날아오른다

 

어둠의 장막이 걷히고 새 하늘이 보인다
깊고 푸른 그곳, 그 섬으로 간다

 


詩/문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