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사한 계산
무봉 김도성
2010년 뇌혈관 꽈리 제거 조영 시술을 받았다 1년에 한 번 서울대병원에 점진받으러 다녔다
어제 병원에 가는 버스 안에서 안전벨트를 매라는 안내 방송을 했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며칠 전 관광버스 전복사고가 있었으나 안전벨트 매지 않은 기사만 사망하고 40여 명 학생들은 경상이라 했다 오랜만에 수원 서울 간 좌석버스 벨트를 매며 간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살만큼 살았으니 아무 때 세상을 떠나도 좋겠다 했는데
오늘은 8년 만에 MRI 촬영으로 뇌혈관 상태를 검진 받는 날이다 이제 세상을 떠나도 좋겠다던 나 검진 결과가 궁금했다 8년간 고 지혈 약과 혈압 약을 복용했다
담당 의사가 혈관이 깨끗해졌으니 이제 3년 후 2020년에 MRI 촬영하러 오라 했다
예, 감사합니다 2020년 내가 그때까지 글쎄 혼잣말로 중얼대며 생사를 계산하고 있었다.
2017.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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