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의 강가에서
무봉 김용복 언제부터인가 당신은 내 안에 있었지 나의 가슴에 둥지를 틀고 떠나질 않았어
당신을 옆에 두고 볼 수만 있다면 당신의 몸종으로 살아도 좋겠다고
언젠가 탱자나무 울타리를 서성이며 할 말을 못하고 서러운 눈빛으로 떠난 그 얼굴 지금도 그려지는데
잊지 못한 채 오랜 세월이 흘러도 내가 당신 안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지
다시 할 사랑도 아닌데 아직도 둥지 속 무정란을 버리지 못한다
유정란
정란씨 당신이 알이라면 부화하는 그날까지 나의 가슴에 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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