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6. 7. 6. 사진 일기(현판 서각 작품 만들기)

무봉 김도성 2016. 11. 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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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오늘 아침은 조금 늦어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아내 병원에 나가는 길에 은행에 들려 주문한 사과 값을 송금했다.

어제 충주 과수원에서 따온 사과 10개와 깍두기를 들고 병원에 갔다.

아내가 목욕을 하지 못하여 몸이 개운치 않다고 해서 병원 욕실에서 새워를 해 주었다.

나는 병원을 나와 곧바로 테니스 코트에 도착하니 8시가 넘었다.

내가 오지 않아 궁금하게 기다리던 회원들이 환영을 했다.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한 셑 경기후 오늘은 서각작업을 해야 했다.

한찬수 회원이 아침을 산다고 먹으러 가자고해 점심겸 아점으로 10시 30분에 식사를 했다.

식사하며 막걸리 몇 잔 했다.

나는 도로 테니스 코트에 올라와 박병두 회장 현판을 새겼다.

앞으로 시간이 없을 것 같다.

하루 종일 오후 4시 30분까지 서각 작품을 했다.

허리도 아프고 팔도 뻐근 했다.

내일 부터 끌 작업후 종이를 벗기면 일차 작업은 끈난다.

집에 오지 못한 아내가 생각이 났다.

저녁은 아내와 함께 외식하기로 했다.

병원 앞 소풍가느 날 식당에서 등심을 먹었다.

아내가 고기를 먹으니 기운이 난다고 했다.

아내를 병원에 데려다 주고 난 집으로 왔다.

초저녁에 일찍 잠을 잤다.






단풍잎 삼행시 숙제


단/ 단단하게 익어가는 들녁을 바라보는

풍/ 풍성한 알곡을 거두는 농부의 마음

잎/ 잎푸른 여름날 고생한 보람 느껴본다.



2016. 7. 15. 서울 남산 문학의 집에서 시낭송회가 있다.




어머니의 사랑


                       무봉 김용복


어머니가 아버지 속옷 빨래하던 날

아버지와 다툰 날의 빨래는

죽도록 마졌을 거야?

하지만 아버지가 오일장에 가던 날

어머니는 아버지의 선물이 궁금해

동백기름 머리에 바르고 가르마 타 곱게 빗었다.


하얀 광목 치마저고리 숯 다리미로 다려 입고

사립문 밖에 서서 노을 진 언덕을 바라보던 어머니

길어진 목덜미에 미루나무 그림자가 내려앉는다.

보글보글 끓이던 된장찌개 올리고 내리고

치마 끝에 바람이 일듯

사립문 밖 들락거리던 어머니의 사랑

먹물처럼 어둠이 번지고

숯덩이처럼 까맣게 타는 어머니의 마음

아마도 어머니는 아버지를 사랑했나 보다.


헛기침 소리와 함께 쿵 아버지의 지게가 땅을 딛는다.

젖은 손 행주치마에 감추며

고개 숙여 아버지를 마중하던 어머니

말없이 저녁상 챙겨 들고 안방에 들어갔습니다.


얼마 있다가 밥상 위에

동동 *구리모와 은비녀가 올려 나왔다. 

 

저녁 바람에 보리밭이 출렁이고

미루나무 가지에서 부엉이가 울었다.


아버지 방에 등잔불이 꺼지고

이브자리 들썩이는 바람에 문풍지도 울었다.

얼마 후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여보! 웠-디-어!


어머니는 한참 있다가 언제 헌-겨!


노상서라 자랑하던 아버지

며칠 전에 뽑아놓은 무청처럼

오늘도 불발탄을 쏘았나 보다

안마당 우물가에서 뒷물 소리와 함께

어머니는 아버지의 속옷을 조물조물 빨았다.


다음날 아침 아버지 밥상에 굴비가 올라왔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사랑했나 보다.


*동동 구리모 :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









아침 7시 30분경 아파트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아침 운동후 삽겹살 해장을 했다.



 삽겹살 해자에 막걸리들을 많이도 먹었다.



매일 아침에 만나는 회원들이다.



 아침부터 물 만나 고기처럼 주거니 받거니



 수원화성의 명소 화홍문




 화홍문 앞 수원천




 화홍문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 이 꽃같다.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



 내가 근무했던 삼일 상고 정문



 잔디와 소나무




 내가 1976년 삼일 학원에 부임하던 첫해 식목한 메티세콰이어가 많이 자랐다.



한가한 오후 테니스 코트



 오후 4시 넘어 회원들이 나왔다.





 인송 박병두 회장 현판




2016/11/06(일) -피투성이가 되어- (3112)

 

TV의 화면에는 사람 죽이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총으로 쏘고 칼로 찌르고 여기저기에서 ‘피’를 봅니다. 피는 소중한 것이지만 혈관이 터져서 쏟아지는 피는 끔찍합니다. “내가 죽으면서 더 많은 ‘원수들’의 피를 흘리게 하기 위해” 폭탄을 안고 사람들이 많은 데를 찾아가 자폭하는 고얀 놈도 있습니다. 죽으려면 저만 죽지 왜 물귀신처럼, 많은 사람들을 함께 끌고 들어가 다 죽게 만듭니까?

끔찍한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투우로 이름 높던 스페인이 몇 년 전에 법으로 투우를 금지하게 하였습니다. 투우가 금지되기 전에 마드리드의 투우장에 한 번 가본 적이 있습니다. ‘귀부인들’이 춥지도 않은데 고급모피로 몸을 감싸고 투우장에 나타나 소가 투우사의 칼에 찔릴 때마다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투우사가 소에 받쳐서 죽는 일은 백에 하나도 없는 것 같고, 죽는 것은 오로지 ‘소’의 몫입니다. 물론 투우사는 달려드는 사나운 소를 헝겊 한 장을 들고 이리저리 막아야 하는 것이므로 ‘스릴’이 있고, 위험한 고비마다 밍크코트의 ‘숙녀들’이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동물애호가들은 투우가 야만스럽다며 그 폐지운동에 나섰습니다. 그래서 일단 법으로 투우를 금지하는 일에 성공했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많이 변하는 가운데 새로 등장한 ‘격투’(Ultimate Fight)는 피를 보는 재미가 만만치 않아 ‘boxing’에 대한 관심은 줄고 ‘UF’에 대한 관심은 극에 달해, 격투가 벌어지는 경기장은 문자 그대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룹니다. 단연 흥행수입 1위일 것입니다.

영국시인 Shelley는 권투도 끔찍해서 못 보겠다고 하였다는데, 오늘 성행하는 ‘격투’는 태국의 ‘킥복싱’의 서구화라고 보면 됩니다. ‘발로 차고 주먹으로 치는’ 남자들의 ‘놀이’였는데 체구나 기력이 보잘 것 없는 태국의 청소년이 서로 붙어봐야 피를 흘릴 일도 없었지만 UF는 상대방을 쓰러뜨리고 타고 앉아 얼굴을 난타하니 유혈이 낭자한데 그걸 보겠다고 돈 드리고 시간 들여 구경을 갑니다. 이 경기는 권투처럼 체급이 있어서 체중 120킬로가 사투(死鬪)를 벌이니 선혈이 arena의 우단을 피로 물들입니다.

로마제국의 위세가 세상을 쥐고 흔들던 그 시대에는 로마시내에 지금도 잔해가 남아있는 Coliseum(원형경기장)에서는 기독교 신도들이 굶주린 사자들과 맞붙어 싸워야 했다고 하는데 믿을 수 없습니다. 히틀러나 폴폿 같은 흉악한 인간들이 권력의 정상에 오를 수도 있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긴 하지만.

격투는 피투성이가 돼서 싸우는 21세기의 인류의 적나라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한 여자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


                          무봉


                          돌아보니

                          참으로 멀고 먼 길의 여행

                          사기그릇에 담겨진 모난 두 개의 돌처럼

                          부딪쳐 떨어진 돌조각이

                          헤일 수 없을 것 같다


                          때로는 사기그릇이 깨질까

                          참기를 수 천 번

                          그래도 시간이 흐르다보니

                          서로 미안한 마음에

                          다시 情으로 끌어안았다


                          그렇게 살기를 쉰 두해

                          현관에 놓인 두 켤레 신발과

                          수저통의 두 켤레 수저

                          어느 날 외짝으로 남아

                          두 해를 지나 반년의 지금


                          떨어져 나간 돌조각의 상처

                          아물기를 기도하며

                          간병하는 동안 새롭게 핀

                          사랑의 싹 시들지 않기를

                          2016.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