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더 큰 사랑

무봉 김도성 2016. 9. 7. 15:21







   더 큰 사랑


              무봉 김용복


비록 보물창고 속처럼

어둡고 컴컴하지만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것들이

켜켜이 쌓여 있는

그림자 속 같은 사랑이 그리웠다


큰 나무 밑에

작은 나무의 그림자가 안기듯

나의 작은 사랑을 기꺼이 받아주는

넓은 가슴의 사랑이 그립다


배고파 칭얼거리는 아가를

품에 안아 도닥거려주는

아름다운 어머니 사랑이

아침 이슬처럼 그리울 때가 있다


그동안 작은 그릇에

큰 그릇을 포개려고 애를 쓴

무모한 억지 사랑이

어리석음을 이제 알 것 같다


사랑과 행복은 거기에

미움과 원망의 마음에서

자신을 놓아 주는 일

그것만이

자신에게 베푸는 더 큰 사랑


    2016.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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