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밀물 같은 사랑

무봉 김도성 2016. 7. 20. 14:39




 

 

 

 

    밀물 같은 사랑


    무봉


    내게 온 사랑은 언제나 그랬다


    밀물처럼 찾아 왔다

    썰물처럼 빠져나가

    가슴은 갯벌처럼 허허하고


    여기 저기 숭숭 뚫린 갯바위 구멍,

    수세미 속 같은 가슴으로

    간기 섞인 바람만이

    들락 거렸다


    밀물에 밀려온

    조각배가 파도에 출렁거리듯


    내 가슴은 언제나

    설렘의 물결이

    빨랫줄의 무명천처럼

    파란 하늘에 손짓을 했다


    2016.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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