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한 여자의 사랑을 받는 다는 것

무봉 김도성 2016. 7. 17. 16:58

 


 

 




                          한 여자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


                          무봉


                          돌아보니

                          참으로 멀고 먼 길의 여행

                          사기그릇에 담겨진 모난 두 개의 돌처럼

                          부딪쳐 떨어진 돌조각이

                          헤일 수 없을 것 같다


                          때로는 사기그릇이 깨질까

                          참기를 수 천 번

                          그래도 시간이 흐르다보니

                          서로 미안한 마음에

                          다시 情으로 끌어안았다


                          그렇게 살기를 쉰 두해

                          현관에 놓인 두 켤레 신발과

                          수저통의 두 켤레 수저

                          어느 날 외짝으로 남아

                          두 해를 지나 반년의 지금


                          떨어져 나간 돌조각의 상처

                          아물기를 기도하며

                          간병하는 동안 새롭게 핀

                          사랑의 싹 시들지 않기를

                          2016.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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